학교 제자에 성추행 일삼은 교사, 구속송치
최초 신고 피해 학생 1명에서 5명으로 늘어

제주서부경찰서 전경
제주서부경찰서 전경

동성 제자를 대상으로 성추행을 일삼은 30대 교사가 구속 신분으로 검찰 조사를 받고 있다. 최초 1명인 피해자는 5명으로 늘었다. 

2일 제주서부경찰서는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지난달 29일 모 고등학교 교사 A씨를 구속 송치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교사가 학생을 대상으로 한 성추행 사건은 가족이 경찰에 신고하면서 드러났다. 

피해자 B군 학부모는 지난해 11월15일 "자녀가 교사에게 추행당했다"는 내용으로 경찰에 전화로 알렸다. B군 학부모는 경찰 신고 전날인 14일 제주도교육청에도 해당 사안을 신고했다. 

내용은 교사 A씨가 11월6일 도내 목욕탕에 자녀를 데려가 부적절한 추행을 했다는 것이다. 추행은 시기를 달리해 여러 건 피해를 호소했다. 

도 교육청은 신고 다음 날 해당 학교를 찾아가 사실관계를 확인했다. 가해자로 지목된 A교사는 "드릴 말씀이 없습니다"는 말을 학교와 교육청에 전달했다. 학교 측은 곧바로 가해자로 지목된 교사와 분리 조치를 했고, '업무배제' 결정을 내리는 등 분리 조치에 나선 바 있다. 

'입건 전 조사(내사)'를 진행하던 경찰은 2022년 11월21일 A교사를 입건하고 정식 수사에 나섰다. 수사 결과 유사한 피해 학생이 5명이 추가로 나오면서 법원은 12월26일 "도주와 증거인멸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해당 학교는 조만간 A교사에 대한 징계위원회를 소집할 계획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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