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교육청 "읍면지역 중학생 다수 참여해 학부모로부터 큰 호응 얻어"
올해엔 규모 더 확대해 정착 단계 진입할 것 밝혀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 제주도교육청.
▲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 제주도교육청.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은 최근 중학생을 위한 멘토링 사업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고 2일 밝혔다.

제주도교육청은 지난해 10월 11일부터 12월 15일까지 '제주 온라인 대학생 멘토링'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이는 중학생 멘티 3명에게 대학생 멘토 1명을 온라인으로 붙여, 멘토가 실시간으로 쌍방향 화상 플랫폼을 이용해 학습 및 진로, 진학 상담을 지원하는 소그룹 맞춤형 멘토링 프로그램이다.

도교육청은 지난해 말 12월 29일에 업무관계자 간의 온라인 평가회를 열어 성과를 분석하고 향후 발전 방향을 논의했다.

이 사업은 지난해 상반기 시범사업으로 추진됐던 '제주랜선야학(夜學)'의 성과분석을 바탕으로 시작된 프로젝트다. 멘티는 도내 중학생 중 희망자를 대상으로 총 23개교 89명의 학생들이 참여했다.

학습동기는 있으나 학습경험이 부족해 어려움을 겪는 학생들이 다수였으며, 멘토는 공개 모집을 거쳐 선발된 제주대학교 사범대학 재학생 30명이 활동했다.

멘토링 그룹은 멘토 1명과 멘티 3명을 원칙으로 하되, 멘티의 학년 및 과목 신청 현황에 따라 그룹별 2~4명으로 구성됐다. 각 그룹은 멘티의 희망을 반영해 학년별로 국어·영어, 국어·수학, 영어·수학 그룹으로 조직됐다. 멘토링은 그룹별로 방과후 1일 2시간, 주 2회, 총 12주 분량으로 운영됐다.

프로그램 시작과 종료 시점 대비 완주율은 그룹 100%, 멘토 100%, 멘티 98.9%로 상당히 높은 완주율을 보였다.

완주율이 높은만큼 만족도 역시 상당히 높았다. 참가자 대상 만족도 조사는 두 차례에 걸쳐 실시됐으며, 중학생 멘티들은 96%, 대학생 멘토들은 88%의 만족도를 보였다.

또한, 멘티의 학부모 중 94%가 긍정적으로 응답했다. 특히 1차 조사 때보다 2차 조사에서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혼자 공부하는 시간이 늘었다'고 답변한 학생이 20% 가량 늘어난 점이 고무적이다.

도교육청은 후속조치로 멘토링 참여자들을 대상으로 수기 공모전을 진행했다. 멘티 부문 최우수상엔 황수정(노형중), 우수상 김나희(제주사대부설중), 김아름(제주사대부설중), 장려상 강혜인(노형중), 고은채(제주서중), 임유정(제주사대부중), 홍라원(서귀중앙여중) 학생이 수상했고, 멘토 부문 최우수상은 신유정(제주대학교), 우수상 문예지(제주대학교) 학생이 수상했다.

수기 공모전에 참가한 한 중학생은 "매주 학습 플래너를 쓰고 멘토 선생님에게 피드백을 받았다"며 "평소 주말엔 오후까지 늦잠을 잤는데, 멘토링을 통해 규칙적인 생활을 하는 데 도움이 됐다"고 밝혔다.

또 다른 중학생은 "소심한 성격으로 일대일 면담에 자신이 없었는데, 멘토링을 통해 거리낌없이 이야기하고 친구들과 각자의 진로 이야기로 공감대를 나눌 수 있었다"고 전했다.

제주도교육청은 참가자들의 만족도가 높은 이유가 긴밀한 협업체계로 분석했다. 도교육청은 기획 및 총괄 운영, 관계자 협의회 등을 주관했고, 위탁운영업체인 (주)인프라에듀는 플랫폼 관리와 멘토링 프로그램 운영 등의 실무를 담당했다.

강승민 학교교육과장은 "지난해 두 번의 사업(제주랜선야학, 제주 온라인 대학생 멘토링)을 거치면서 도내 중학생 대상 방과후 소그룹 온라인 맞춤형 대학생 멘토링 사업이 정착 단계로 접어들었다"고 평가했다.

이어 "특히 학생들의 지역적·경제적 문제 등에서 비롯되는 다양한 교육격차를 해소하고, 방과후 맞춤형 배움의 기회를 확대하는 데 의의가 있었다"면서 "성과 분석을 바탕으로 2023년에는 멘토링 규모를 좀 더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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