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영훈 지사, 조직개편 맞춰 대규모 인사 예고
"공직 전면 쇄신하겠다. 행정시에도 적용" 의지 밝혀

▲ 오영훈 제주도지사가 이번 정기인사 때 외부 요인 개입 시 패널티를 주겠다고 공개 경고했다. ©Newsjeju
▲ 오영훈 제주도지사가 이번 정기인사 때 외부 요인 개입 시 패널티를 주겠다고 공개 경고했다. ©Newsjeju

오영훈 제주특별자치도지사가 조직개편에 맞춰 대규모 인사로 공직 분위기를 전면 쇄신하겠다고 4일 밝혔다.

오영훈 지사는 지난 3일 새해 첫 도정현안을 공유하기 위한 티타임을 주재한 자리에서 오는 13일에 예고될 2023년 상반기 정기인사가 대대적인 규모로 이뤄질 것이라고 언급했다.

오 지사는 "이번 조직개편으로 전면적인 공직 분위기를 쇄신하고, 민선8기 주요 정책과제 추진에 속도를 내기 위해선 상당한 수준의 인적 이동이 필요하다"며 "도청 내부뿐만 아니라 양 행정시 인사교류를 대폭 확대해 새로운 시각이 업무에 반영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오 지사는 '인사랑 시스템'과 인사부서, 부서장 상담 등을 통해 전달되는 고충이나 희망보직에 대해서도 모두 살펴보고 있다면서 "인사 관련 개인 고충과 요청사항이 있을 시엔 내부 공식라인을 통해 의견을 전달해달라"며 "이를 벗어날 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오 지사는 "인사랑 등 내부 시스템을 통해 희망 보직을 작성하고, 본인의 의사를 개진하는 것보다 우회적으로 인사 의사를 요구하는 움직임이 있는 것 같아 우려스러워 하는 말"이라고 부연했다.

이어 오 지사는 내부 공식적인 라인을 통하지 않고 외부를 통해 요청사항을 내부로 전달하는 방식을 용납할 수 없다며 외부를 통해 접수되는 사례에 대해선 감점 요인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오 지사는 "반드시 인사랑 시스템이나 인사 부서, 부서장 등을 통해 의견을 전달해야 하고, 이에 대해선 양 행정시에도 이런 방침을 분명하게 공유해달라"고 당부했다.

오 지사는 "내부 시스템을 통해 인사 윤곽을 그려가는 과정에서 외부의 의견이 들어오면, 해당 공직자에 대한 신뢰를 보낼 수가 없다"며 "공직 내부 시스템으로 의견을 개진하는 문화가 빨리 정착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또한 오 지사는 "업무보고 과정에서 충분한 토론을 통해 현장 목소리와 부서 구성원, 전문가의 의견을 보다 세심하게 반영해야 한다"며 "정책을 만들고 보고하는 과정에서 시대 상황을 반영하고 공감대를 형성해 함께 보완하고 함께 일하는 시스템을 갖춰 나가야 한다"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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