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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예술과 신 민 호

우리는 밥을 먹다가 사레들린 경험을 흔히 한다. 이는 식도로 가야할 음식물이 기도로 들어가 발작적인 기침을 일으키는 증상이며, 잘못하다가는 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 인간은 왜 영양섭취를 위한 식도와 호흡을 위한 기도가 완전히 분리되지 않은 위험한 상태로 있는 것일까?
진화생물학에서는 기도와 식도가 완전히 분리되지 못한 것을 인간이 물고기에서 진화한 증거로 본다. 입으로 물을 들이마시고 아가미로 산소를 거르던 방식이 바다에서 뭍으로 올라오며 입으로 숨을 쉬게 되며 먹는 입과 숨 쉬는 통로의 위치가 엇갈리게 진화한 것이다.
이는 진화에서 자연 선택이 생명체를 완벽하게 만들어주는 메커니즘은 아니란 것을 보여준다. 최상의 창조물은 아니지만 주어진 환경에서 가장 잘 적응하는 것이 진화이며, 최상의 기준이 살아가는 시대에 따라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우위를 따지는 것도 큰 의미가 없다.
문화도 이와 같이 볼 수 있기에, 서로 다른 문화를 비교하며 무엇이 좋은 문화고 나쁜 문화인지 나눌 필요는 없다. 우리가 가져야할 것은 최상의 문화를 만들어야한다는 관념이 아닌 우리가 살아가는 시대에 우리에게 가장 많은 것을 가져다줄 수 있는 문화를 만들고자 하는 마음이다. 
서귀포시에서는 작년, 코로나 사태 이후 일상으로의 복귀를 위해 조심스럽게 공연·전시 등 문화생활을 위한 기지개를 펴며 법정문화도시로서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었으며, 올해부터는 작년의 활동을 이어받아 시민중심으로 문화일상을 조성하기 위해 노력할 계획이다. 우리가 살고 있는 현재가 서귀포 문화로 시나브로 새겨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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