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8기 제주도정 첫 조직개편과 연계... 승진 인원만 136명

도정 최초로 제주도의회 사무처장에 여성 공직자 임명
기획조정실장에 허문정 등 국장 및 과장 절반 넘게 교체

제주특별자치도청.
제주특별자치도청.

제주특별자치도가 민선8기 첫 조직개편에 따른 2023년 상반기 정기인사를 13일 예고했다.

승진자 136명을 포함, 부서 전보와 직제개편 등을 감안하면 총 1017명 규모다.

민선8기 첫 조직개편과 연계해 단행되는 만큼 대규모로 교체가 이뤄졌다. 국장뿐만 아니라 과장급 라인에서도 절반 넘게 교체됐다. 이에 대해 제주자치도 관계자는 "새로운 관점에서 변화를 주도하고, 일하는 도정 구현으로 제주가 새롭게 도약하는 혁신 기틀을 마련하는 것에 주안을 둔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애숙 현 관광국장은 제주도정 최초로 지방이사관급인 도의회 사무처장으로 직위 승진했다. 또한 여성 공직자 강애숙, 김미영, 김인영이 부이사관으로 승진했다. 국장급 승진자 5명 가운데 3명이 여성이다.

제주자치도 관계자는 이번 인사를 통해 국장급 54%, 과장급도 대거 교체하고, 민선8기 도정 주요 정책의 속도감 있는 추진을 위해 국·과장을 중심으로 혁신과 변화를 이끌도록 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5급 팀장급의 이동은 최소화해 조직 안정화와 업무 연속성을 꾀했다.

우선 도민안전실장을 맡은지 얼마되지 않은 강동원 실장은 '도민안전건강실장'이라는 직위로 유임됐다. 최명동 일자리경제통상국장과 김창세 미래전략국장, 강인철 보건복지여성국장, 오성율 문화체육대외협력국장도 모두 조직개편에 따라 각각 경제활력국장과 혁신산업국장, 복지가족국장, 문화체육교육국장 등으로 직위 명칭이 바꼈을 뿐 유임됐다.

환경보전국장 직위도 '기후환경국장'으로 명칭이 바꼈으며, 이 자리엔 장기교육에서 복귀한 양제윤 지방부이사관이 발령됐다. 이중환 기획조정실장이 제주연구원으로 발령됐으며, 그 자리에 허문정 환경보전국장이 옮겨왔다.
 
양창훤 건축지적과장은 지방기술서기관에서 지방부이사관으로 승진하면서 건설주택국장을 맡게 됐으며, 관광국장은 '관광교류국장'이라는 명칭으로 변경됐고 이 자리에 변덕승 세계유산본부장이 왔다. 세계유산본부장엔 고영만 특별자치제도추진단장이 지방서기관에서 지방부이사관으로 승진하면서 자리를 옮겼다.

고종석 해양수산국장은 감사위원회 사무국장으로, 정재철 수산정책과장이 직무대리로 해양수산국장 업무를 맡게 됐다.

오영훈 지사의 목소리를 직접 대변하기 위해 여창수 공보관을 '대변인'으로 직위를 변경했으며, 정원대 서울본부장은 '중앙협력본부장'이라는 명칭을 달게 됐다.

# 국장급 26개 중 14개, 과장급 84개 중 49개 직위 교체

이와 함께 제주도정은 도정 현안에 기여하고 성과를 창출하는 직원에 대한 발탁 승진을 시행했다고 밝혔다.

특히 4·3특별법 개정 등에 가시적인 성과를 보인 현 강민철 4.3지원과장과 정재철 수산정책과장은 국장급으로, 고상환 농업기술원 연구개발국장은 2급 상당의 농업기술원장으로 직위 승진 임용했다. 

더불어 7급 이하 하위직의 사기진작을 위한 승진 확대, 소수직렬에 대한 승진 안배로 균형인사가 되도록 노력했다고도 전했다.

역량 있는 인재양성과 행정의 효율화를 위해 중앙부처, 지자체, 민간연구기관 등 33개 기관(53명)에 대한 파견도 확대했다. 앞으로도 제주 미래 먹거리가 될 자동차 자율주행, 수소경제 등 미래산업 분야의 민간연구기관 파견 등을 통해 직원 역량을 높일 수 있도록 전폭적으로 지원을 확대할 계획이다.

전문성을 필요로 하는 31개 업무 분야는 전문직위로 선정했다. 각 직위 요건에 맞도록 우선 임용된 전문관 18명이 의욕적으로 일할 수 있도록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장기보직을 유도해 분야별 전문성을 높여 나갈 예정이다.

오영훈 지사는 "올해를 대전환 도약의 원년으로 삼고 민선8기 속도감 있는 정책 추진을 강화하는 만큼, 이번 인사를 통해 도민을 위해 일하는 도정으로 새롭게 도약하는 기틀을 마련하고 변화와 혁신동력을 확보하는데 초점을 맞췄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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