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사다마(好事多魔)'일까. 제주특별자치도 제2차제도개선 문제가 '성공적'으로 마무리 됐다고 들떠 있어 축하분위기가 역력했는데 하룻만에 찬물을 끼 얹는 사고가 발생했다.

세정과 재산관리계장의 추락사고가 발생한 것이다.

김계장은 지난해 7월1일 제주특별자치도가 출범하면서 '별정직'으로서는 최고의 직급이랄 수 있는 사무관에 승진했다.

박영부 자치행정국장의 말로는 '김계장은 승진 이후 더욱 의욕적으로 일하려는 모습을 보여 왔다.'고 말했다.

추락 한 이날도 김계장은 다음날 회의자료를 작성하느라 분주했던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김계장이 추락한 시각은 자정을 10분 남겨 둔 23시 50분.

김계장과 같이 회의자료 작성을 거들면서 근무를 하던 직원들은 김계장이 밖으로 나간 후 돌아오지 않자 퇴근한 것으로 알고 퇴근을 하려 로비로 내려왔다고 하고 있다.

그런데 119대원들이 보이고 김계장이 로비에 쓰러져 있는 것을 그제서야 알았다는 것이다.

김계장이 추락할 당시 직원들은 소리를 듣지 못했고 '쿵'하는 소리를 들은 것은 1층에 위치해 있는 당직실이었다.

당직실 근무자가 이를 경찰에 신고, 119가 출동했던 것이다.

상황이 다급한 때라 우선 한라병원으로 후송시키고 당직실에서는 박영부 자치행정국장에게 비상연락, 이때부터 박국장은 경찰과 함께하며 병원을 체크했으나 김계장은 이미 숨을 거둔 후 였다.

경찰은 급히 김계장의 사무실을 점검, 컴퓨터를 경찰로 옮겨 가는 한편 김계장의 책상등을 점검했다.

그런데 컴퓨터에서는 '6가족을 거느린 어느가장의 슬픈이야기'라는 제목의 글을 발견, 혹 자살이 아닌가를 의심케 하기도 했다.

그러나 평소 업무추진과정에서, 또한 특별자치도가 출범하면서 업무분장이 바뀌는가 하면 직원들을 떠나 보내는 심정, 업무의 이관에 따른 인원감축으로 오는 업무부담을 박국장에게 호소한 내용등이 컴퓨터에 저장돼 있는 사실을 발견, '6식구'라는 말이 '가족'이아니라 '직원'이라는 정의를 내렸다.

박국장은 김계장의 가족은 '부인과 1남1녀, 노모를 모시고 있다'고 밝혔다.

물론 사고가 나자 이런 저런 말들이 많게 되는 것은 사실이다.

사간이 지나면서 이런저런 실체들은 밝혀지고 있다.

김계장은 평소에도 신중하고 꼼꼼한 성격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러면서도 상관에게도 할말은 하는 쪽이라고 박영부국장은 밝히고 있다.

제주도 시절 재산관리과였던 기구가 제주특별도가 되면서 업무를 분할, 재산관리계로 편성이 새로워지는 과정에서 직원이 줄어 업무량이 많다는 건의에 따라 직원 1명을 더 보강 시켰다고 박국장은 말하고 있다.

그처럼 눈치를 보지 않고 요구 할 것은 요구하는 타입이라고 하고 있다.

한라병원에서 정신과 치료를 받은 사실에 대해서는 아직 밝혀지는 바가 없다.

그러나 숭진후 더욱 의욕적으로 일을 하려 했다는 주변의 얘기와 함께 이를 설명할 답은 현재로서는 없는 실정이다.

'죽음'은 결과이다. 지금 경찰은 이에대해 조사를 하고 있다.

김태환지사는 이에대해 '본인이 추락하기 전 10시 20분경 부인과 통화를 해 업무가 남아 있으니 태우러 오지 말라'고 한 것으로 부인으로 부터 확인 됐다고 밝히고 있다.

그러면서 '경찰이 조사중임으로 언론이 앞서 가지 말아달라'고 주문했다.

김지사는 '11시경 자신도 그시각 도청앞을 지나갔다'고 밝히고 '3층에 불이 켜져 있어 들어 가 볼까하다'가 다른 일정이 있어 지나쳤다면서 '일이 있어 늦게까지 일하고 있구나 하는 가벼운 생각만 했다고 말하기도 했다.

문제는 추락한 시각이다. 자정이 가까워 오는 졸음이 오는 피곤한 시간에 난간에 기댄 것이 혹 사고를 불러 온 것은 아닌가 하는 추측이다.

난간은 허리 밑에 까지 밖에 차지 않은 높은 편은 아니다.

3층난간에서 허리를 구부려 밑을 보면 평상시에도 순간 '아찔함'을 느낄 정도다. 그것 외에 다른 현재로서는 추정이 불가능하다.

다시말해 '죽음'이라는 것은 '결과'이기 때문이다.

그 '결과'가 경찰에서 벌이고 있는 '조사'일 수 밖에 알길이 없는 것이 현재의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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