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탐라대부지, 제주 미래성장 거점으로 육성하겠습니다"

▲ 오영훈 제주도지사가 16일 탐라대 부지 활용방안에 대한 기본 구상을 밝히고 있다. ©Newsjeju
▲ 오영훈 제주도지사가 16일 탐라대 부지 활용방안에 대한 기본 구상을 밝히고 있다. ©Newsjeju

옛 탐라대부지 활용방안 기본구상 발표문

존경하는 제주도민 여러분, 사랑하는 하원마을 주민 여러분.

오늘 이 자리는 옛 탐라대 부지 기본구상을 말씀드리기 위해 준비했습니다.

민선8기 제주도정은 옛 탐라대 부지를 기업이 마음껏 활동할 수 있는 제주 미래성장 전략거점으로 육성하겠습니다.

저는 민선 8기 도정 출범 후 줄곧, 제주경제 체질 변화와 혁신을 위한 정책적, 행정적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특히, 서귀포지역은 제주시와 비교해 상대적으로 사회·경제적인 면에서 불균형을 겪고 있고, 이 때문에 지역기업들이 서귀포에서 마음껏 역량을 펼치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제주의 혁신 밸리인 제1,2 첨단과학기술단지와 용암해수일반산업단지 등 산업거점은 물론, 대부분의 기반 시설들이 제주시에 집중되어 있습니다. 저는 누구보다 서귀포를 사랑하고, 제주의 균형발전에 관심을 많이 가지고 있습니다. 그렇기에 옛 탐라대 부지를 더 이상 방치할 수 없습니다.

옛 탐라대 부지는 서귀포의 지역균형 발전과 산남 아이들의 미래 성장을 위해 써달라는 하원마을 주민들의 염원이 담긴 소중한 땅입니다.

마을의 대규모 자산인 공동목장을 제공한 큰 뜻을 온 도민이 기억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정상적인 대학 운영과 유지가 어려웠습니다.

결국, 제주도정은 제주의 미래를 위해 공공자산을 확보하는 차원에서 2016년, 약 416억 원을 들여 부지를 매입하였습니다.

이후, 옛 탐라대 부지를 활용할 복안을 갖고 있다며 많은 기관과 업체들이 이곳을 다녀갔습니다. 일부는 진지하게 다가왔지만, 일부는 제주를 우습게 보고 접근하기도 했습니다.

특히, 외국의 유수 대학 등 학교 유치에 힘썼지만, 뚜렷한 복안을 내놓지 못했습니다, 도정을 대표해 매우 송구한 마음을 전합니다.

옛 탐라대 부지는 우리가 상상하는 것 이상으로 제주경제 발전에 기여할 잠재력을 갖추고 있습니다.

지난 9월 15일 하원마을 주민 여러분을 만나 옛 탐라대 부지 활용을 위한 3가지 기본원칙을 약속드린 바 있습니다.

첫 번째, 서귀포 지역을 포함한 제주 전역에 미치는 경제적 효과 극대화 등 제주의 이익에 부합해야 합니다.

두 번째, 제주가 국가 핵심산업과 신성장 동력 산업을 선점하고 새로운 미래 먹거리를 발굴하는 과정에서 탐라대 부지가 제주 미래성장에 기여해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하원동마을 등 주민이 수용하고, 도민 공감대가 형성되어야 합니다.

이 세가지 약속을 원칙으로 세우고, 국내 전문가적 시각에서 부지를 새롭게 분석하기 위해 도정 내 9개의 관련 실무부서와 도시계획, 도시공간, 자연환경, 경제, 인문 등 대표 전문가를 모시고 워킹그룹을 구성했습니다.

워킹그룹은 현장실사와 입지 분석 등 기존 제안 내용을 검토하면서 제주의 미래성장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최적의 활용방안을 협의했습니다.

그 결과, 제주의 경제 혁신을 주도하고, 경제 생태계에 활기를 더해줄 신산업 육성·유치와 핵심기술 연구단지로 부지 공간을 조성하는 것이 빛나는 제주의 미래를 위해 가장 적합한 것으로 의견이 모아졌습니다.

「옛 탐라대 부지 활용방안 기본구상」은 견실한 기업 유치와 혁신 공간 조성이라는 명확한 방향과 목표를 설정하고, 흔들림없이 나아갈 것을 약속합니다.

특히, 부지는 환경과 인문학적 가치를 우선적으로 고려하면서 개발하겠습니다. 이 과정에서 지역주민 수익 창출과 주변지역 관리방안도 마련해 나가겠습니다. 우수한 인적 자원을 끌어들이고, 협력할 수 있는 다양한 공간과 기회를 제공하는데 부지를 활용하겠습니다.

이를 위해 대학 유치 방안은 우선 검토사항에서 제외하겠습니다.

지속적인 학령인구 감소와 국내·외 여건 변화 등을 고려할때 단순히 대학을 유치하는 것만으로는 지역 균형발전과 지역현안 해결이라는 원칙을 지키기 어렵다는 전문가들의 판단을 수렴하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앞으로 대학유치 제안은 제주 영어교육도시 2단계 사업으로 유도하여, 선택과 집중을 통한 효율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고민해보겠습니다. 이에 따라, 학교 용지로 되어 있는 도시계획시설도 계획이 좀 더 구체화 되면 해당 용도에 맞게 변경 또는 폐지를 추진해나겠습니다.

도민 한 분 한 분의 행복과 빛나는 미래를 위한 발걸음을 늦추지 않겠습니다.

존경하는 제주도민 여러분, 사랑하는 하원마을 주민 여러분.

모든 지자체가 미래 먹거리 선점에 사활을 걸고 경쟁하는 상황에서 기업이 마음껏 활동할 수 있는 혁신적인 공간 설계를 위한 특단의 대책 필요합니다. 많은 기업 관계자를 만나보면, 제주로 이전하고 싶지만, 공간이 없어서 망설이고 있다고 말합니다. 특히 제주는, 핵심기술에 대한 R&D분야가 취약해 인재양성으로 이어지기도 힘든 여건을 갖고 있습니다.

탐라대 부지가 이 모든 현안을 해결할 핵심 열쇠입니다.

옛 탐라대 부지를 제주를 대표하는 기업하기 좋은 공간으로 만들겠다는 저의 의지는 확고합니다.

견실한 기업 유치는 기업만을 위한 것이 아닙니다. 기업 유치는 기술과 인재의 이전을 의미하며, 지역경제 활력뿐 아니라, 지방재정 확충과 재무건전성 확보에 기여합니다. 무엇보다, 제주청년들이 제주를 떠나지 않고도 좋은 일자리, 행복한 가정을 꾸릴 수 있는 삶의 여건이 조성되는 것입니다.

제주도정은 기업과 지역사회가 함께 성장하는 생태계 조성에 온 힘을 기울이겠습니다. 앞으로도 마을주민들과 적극적으로 더 소통하고, 의견을 청취하면서 긍정적인 협조와 시너지 효과를 이끌어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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