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공무원노조, 오영훈 도정 정기인사 논평
"고위직에 여성 공직자 긍정적이나 여전히 연공서열 위주 인사 관행 이어져" 비판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제주지역본부가 지난 16일자로 예고한 민선 8기 오영훈 제주도정의 2023 상반기 정기인사를 두고 "기대엔 한참 못 미치는 인사였다"고 박한 평가를 내렸다.
제주공무원노조는 16일 논평을 내고 "당초 공직내부 전면적 쇄신과 인사교류 대폭 확대로 기대감이 컸지만, 정작 전임 도정과 차별성이 전혀 없이 아직도 연공서열 위주로 인사 관행을 이어 온 관행을 극복하지 못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제주공무원노조는 "인사의 투명성을 강조했지만, 정작 인사고충을 드러냈던 6급 이하의 공직자들 상당수가 제대로 반영되지 못했다는 비판이 제기됐다"며 "인사고충을 해결할 대화채널 개설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이에 대해 제주공무원노조는 "실제 승진 최저소요기간이 도래한 동기 공직자들 중 승진에 아무런 결격사유가 없는데도 입맛따라 바뀌는 원칙과 기준으로 고참 하위직 공무원들이 순환보직 인사에 반영되지 않고 있는 게 큰 불만"이라고 적시했다.
또한 제주공무원노조는 고위직 인사에서도 당초 예상했던만큼보단 참신함과 개혁성이 보이지 않았다고 평가절하했다.
다만 제주공무원노조는 여성 공직자가 고위직으로 발탁돼 성을 불문하고 능력에 따라 승진할 수 있다는 인식을 심어 준 건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그럼에도 제주공무원노조는 "여전히 연공서열이 우선시 되고 있음에 따라 앞으론 고위직 승진 정체가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제주공무원노조는 "하위직 공무원들의 사기 진작을 위해 모든 직종에서 차별 없는 승진기회를 제도화 할 수 있도록 '근속승진제도'를 도입하고 복수 직렬을 확대해 소수 직렬의 승진 기회 차별 문제를 구조적으로 해결해 나갈 수 있도록 대책을 마련해달라"고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