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12만명 분량의 필로폰을 제주 밀반입을 시도한 외국인이 적발됐다. / 사진 - 뉴스제주 사진자료
'마약류 사범 집중단속' 결과 도내 마약 사범이 크게 증가했다 / 뉴스제주 사진자료

'마약류 사범 집중단속' 결과 전국 5,702명이 붙잡힌 가운데 제주지역에서도 적발자가 크게 늘었다. 제주에서도 마약류 사범이 증가하면서 대책 마련이 절실하다. 지난해 적발자만 104명이다. 

30일 경찰청은 '마약류 사범 집중단속' 결과를 발표했다.

지난해 8월부터 12월까지 추진된 마약 사범 단속은 ①클럽·유흥업소 일대 ②인터넷(다크웹)·가상자산 이용 유통행위 ③마약류 제조·밀수·유통 등 공급행위 ④국내 체류 외국인에 의한 유통행위 등이 중점 대상에 올랐다. 

집중단속 결과 마약류 유통 및 투약 사범 등 총 5,702명이 검거됐고, 이 중 791명이 구속됐다. 이는 지난 같은 기간(4,125명) 대비 38.2%가 증가한 수치다. 

마약사범은 제주지역도 급증했다. 

단속 기간 사례를 살펴보면 지난해 10월 경기도에서 제주여행에 나선 남녀 3명이 렌터카 등에서 케타민을 흡입했다가 붙잡혔다. 

지난해 12월 조직폭력배 A씨는 도내에서 상습적으로 필로폰을 투약하고 지인에게 공수한 혐의로 구속됐다. 같은 달 중국인 불법체류자는 마약류를 밀반입해 도내에 거주하는 자국민에게 판매했다가 구속되기도 했다.  

'마약류 사범 집중단속' 기간 중 제주도내 적발자는 46명(9명 구속)이다. 2021년 적발자 22명에 비해 무려 109.1% 폭증했다. 

인터넷 등을 통한 마약 구매가 쉬워지면서 제주도내 10대 청소년부터 전 연령층 마약사범도 눈에 띄게 증가했다. 

최근 5년간 제주도내 마약사범 적발 건수는 2018년 33명에서 ▲2019년 60명 ▲2020년 96명 ▲2021년 46명 ▲2022년 104명이다. 

2021년과 이듬해를 비교해보면 60명이 늘어났다. 2021년 마약에 손을 댄 10대는 1명, 20대 8명, 30대 22명, 40대 9명, 50대 2명, 60대 이상 등 4명이다. 

2022년 접어들어 적발자는 10대 2명, 20대 25명, 30대 22명, 40대 35명, 50대 20명, 60대 이상 등 0명이다. 청소년과 20대, 40~50대 연령 마약사범이 1년 동안 많이 늘어난 수치다. 

경찰청 관계자는 "국민 보건과 안전을 위협하는 마약 범죄 근절을 위한 단속을 강화할 방침"이라며 "관련 법령 제·개정 및 제도개선을 이뤄지도록 유관기관과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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