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영훈 지사, 대응 메뉴얼과 예약시스템 점검 지시
한파와 물가상승으로 고통 겪는 취약계층에 난방비 대책 마련 주문도

▲ 제주국제공항을 이용하는 승객들. ©Newsjeju
▲ 제주국제공항을 이용하는 승객들. ©Newsjeju

매해는 아니지만 폭설이 내렸다하면 제주국제공항의 기능이 마비되는 사태가 매번 발생하고 있다.

오영훈 제주도지사도 이 문제를 언급하며 도민과 관광객들이 불편을 겪는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개선방안을 논의하고 재발방지 대책을 마련해달라고 31일 주문했다.

오영훈 지사는 이날 오전 '도정현안 및 정책 공유회의'를 열어 "되풀이되는 공항 마비 사태에 문제의식을 갖고 협업을 통해 적극적으로 도민 불편을 해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오 지사는 "설 연휴 강풍과 폭설 대책을 마련하고 현장을 점검하면서 항공기 결항 공지를 했지만 공항까지 나온 승객이 무척 많았다"면서 "점검 내용과 실제 현장에서 벌어지는 상황 간 차이가 크지 않도록 더욱 면밀하게 살펴야 한다"고 당부했다.

오 지사는 "대다수 항공사가 대기 항공권을 구하려는 승객으로 붐빌 때 한 항공사는 순차 예약시스템을 이용해 고객이 공항에서 대기하지 않도록 문자 안내 서비스를 제공했다"며 "모바일 안내 서비스를 다른 항공사에도 적용 가능한지 점검해 달라"고 요청했다.

또한 겨울철 취약계층에 대한 선제적인 난방비 지원대책 마련도 주문했다. 정부 업무보고와 연계한 제주 현안사업 추진과 신규 국비사업 발굴에도 힘써야 한다고 덧붙였다.

오 지사는 "한파가 이어지는 가운데 난방비 급등으로 취약계층이 눈물겹게 삶을 견뎌내고 있어 안타깝다"며 "최근 물가상승으로 더욱 어려운 상황에 처한 만큼 지난 1차 지원에 이어 추가로 취약계층 난방비 지원대책을 신속하게 마련하라"고 지시했다.

이와 함께 오 지사는 "정부의 업무보고 내용을 살펴보면서 신규 국비사업 발굴 등에 적극 활용해야 한다"며 "행정부지사를 중심으로 관련 부서와 양 행정시, 소방본부 등이 함께 토론하고 논의해달라"고 말했다.

이 외에 오 지사는 국제관계대사를 활용한 글로벌 리더 양성 교육과정 및 행정서비스 제고 방안 자문과 해외 건설시장 진출, 물류체계 개선 등에 속도를 내달라고 요청했다.

한편, 이날 회의에서는 ▲2023년 주요업무계획 수립 및 도민소통 보고회 개최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 조정(1단계) 시행 ▲4・3기록물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 추진 ▲제주형 생애주기별 통합돌봄체제 구축 추진 등 실국별 주요 현안사항을 공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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