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서 위성 제작하고 발사, 우주체험 산업까지 구상
"우주산업, 먼 미래의 일 아냐" J-우주 거버넌스 구축계획 발표

▲ 오영훈 제주도지사가 1일 우주산업 육성 기본방향을 발표했다. ©Newsjeju
▲ 오영훈 제주도지사가 1일 제주에서의 우주산업 육성 기본방향을 발표했다. ©Newsjeju

제주특별자치도가 제주에서 인공위성을 쏘아올리고, 우주체험을 산업화하겠다는 비전을 공식 발표했다.

오영훈 제주도지사는 1일 오전 제주도청 기자실에서 이와 관련한 브리핑에 직접 나서 "제주가 대한민국 우주시대를 열어가겠다"면서 우주산업에 대한 비전을 밝혔다.

오영훈 지사는 제주에 우주 연구기관과 관련 민간기업, 대학, 각종 협의체가 참여하는 거버넌스를 조성해 우주 관련 산업생태계를 키우겠다고 선포했다.

이를 위해 우선 오 지사는 우주 산업과 관련된 민간기업들이 제주에서 소규모 위성 발사체를 쏘아올릴 수 있도록 기틀을 마련하겠다고 공언했다.

이를 구체화하기 위한 방안으로 ▲위성정보 활용 ▲지상국 서비스 ▲소형큐브 위성 ▲우주체험 ▲친환경 민간 소형발사체 등 5개 분야의 산업을 제주에서 동시에 조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특히 오 지사는 제주가 위성 발사체의 최적지임을 여러 차례 강조했다. 오 지사는 "제주에선 전파 간섭으로부터 타 지역보다 자유롭고, 최남단에 위치하고 있어 발사 환경이 그 어느 곳보다도 좋다"면서 "유리한 입지조건을 바탕으로 위성 특화단지를 조성하고, 위성을 활용한 교육센터 설립, 위성데이터 활용 연구센터 조성 등 지상국 서비스 산업 육성을 위한 기반 마련에 집중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앵커기업을 유치하고 연관기업을 육성해 우주산업과 관련한 인력도 양성하겠다고 덧붙였다. 항공우주연구원과 제주대학교, 기업, 연구소를 연계시킨 '위성정보 교육센터'도 건립하겠다고 발표했다.

앵커기업이란 협력업체를 뜻하는 용어로, 주로 산업단지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는 기업을 가리킨다. 

제주로 위성 관련 민간기업들을 유치시켜 직접 제주에서 위성을 만들고, 제주에서 발사된 저궤도 상용위성을 통해 지상국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구상이다.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우주산업 관련 조례도 제정할 방침이다.  

이 외에도 제주도정은 우주체험관(가칭 스페이스센터)을 설립해 우주체험 관광의 산업화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오 지사는 "제주에서 만든 민간의 소형 큐브위성을 제주에서 우주로 쏘아 올리고, 그 위성을 관제하면서 각종 위성 데이터를 활용하게 되는 선순환 생태계를 조성하는 게 목표"라면서 "제주의 가치와 경제 영토를 섬이라는 공간적 한계를 넘어 우주로 뻗어나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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