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슨 맑은 하늘에 벼락·천둥이란 말입니까.
왜 그리도 무거운 짐을 혼자 지었습니까

누가 부르셔서 홀로 가셨습니까.

아들 딸 그리고 처, 어머니가 그립지도 않습니까.

이제 할일도 많은데 어찌하여 그렇게 무심히 갈 수가 있습니까.

어제도 그렇게 동료 직원과 함께 열심히 일하던 모습이 눈에 선합니다.

평소에 말없이 묵묵히 일하던 그 모습이 얼마나 보기 좋았는지 당신은 아십니까.

이제 그렇게도 기다리던 특별자치도의 2단계 제도개선 선물도 받았지 않았습니까.

이제 희망찬 꿈을 안고 열심히 일할 때 그 빛은 당신이 것이 아니었습니다.

그렇게 허망하게 갈 수가 있단 말입니까.

당신이 간 그 자리엔 홀로히 조화꽃만이 눈물을 머금고 지키고 있습니다.

다시 제자리로 올 수 없나요.

환한 웃음과 초롱한 얼굴을 맞이 할 수가 없나요.

하느님도 무심하십니다.

그렇게 열심히 일하던 당신을 그 누구가 부르셔서 가셨단 말입니까.

우리 동료 모두는 당신이 얼굴이 선하여 일이 손에 잡히질 않습니다.

어찌하여 혼자 그 큰 짐을 매었습니까.

우리들과 함께 나누어 가질 수는 없었나요.

이제 당신은 먼 나라로 홀로 가셨습니다.

가족과 동료들을 남기고 홀로 외로이 떠나셨습니다.

이제 보내드리렵니다.

가시는바에 제주특별치도의 액운을 모두 쓸어 안고 가시옵소서.

우리 모두는 당신이 남기고 간 자리를 모두 끌어안고 가렵니다.

아무 근심 걱정 모두 버리고 영면하십시오.

우리 모두 먼저 가신 당신이 뜻에 헛되지 않도록 열심히 일하렵니다.

고이 가시오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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