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설토 적치장, 금강 지역 3분의 1규모 홍수피해 우려…해당 지자체 "15일까지 모래 운반하겠다"

정부가 추진중인 4대강 사업의 일부 작업구간인 충남 공주시 금강지역에 대규모 준설토 적치장이 설치돼 있어 장마비 북상 여파와 겹칠 경우 자칫 금강둑 붕괴피해로 확산될 가능성이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대전지방국토관리청과 공주시 등에 따르면 충남 공주시 검상동 금강 둔치에는 4대강 사업으로 추진중인 ‘금강 살리기’ 작업 과정에서 나온 모래 60만㎥를 쌓아 놓은 대규모 준설토 적치장이 설치돼 있다.

이 적치장은 금강 살리기 사업 지구내 설치된 16곳의 준설토 적치장 가운데 최대 규모로서 무려 금강 폭의 3분의 1 정도를 차지하고 있다. 이를두고 일각에서는 폭우가 쏟아질 경우 강물의 흐름을 봉쇄시키고 강수량이 늘어나 최악의 경우 둑 붕괴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대전지역 시민단체 관계자는 "검상동 금강 둔치에 설치된 준설토 적치장 처리대책을 서둘러 마련하지 않을 경우 큰 재해를 입게 될 수 있다"며 “자치단체는 모래가 유실될 경우 경제적으로 큰 손실을 입게 되는 만큼 특단의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전시 측은 준설토 적치장의 위험성이 불거지자 적치장 관리기관인 공주시와 협의해 오는 15일까지 금강 둔치 안에 적치된 모래를 둑 밖으로 옮길 계획이라고 밝혔다.

국토부가 지난 6월 28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전국에 4대강 사업으로 적치된 준설량은 총 1억㎥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오늘부터 장마전선이 본격 북상함에 따라 이와 맞물린 4대강 준설토 위험 논란도 지속될 전망이다.

준설토는 하천이나 바닥에서 파낸 모래나 암석 등을 말한다. 4대강 공사 현장 주변엔 곳곳에 수백만톤의 준설토가 쌓여 있다.

이에 환경단체와 전문가들은 집중 호우 발생시 준설토가 물에 휩쓸려가 경제적 손실을 초래하거나 물이 넘쳐 둑붕괴가 우려되는 등의 피해 가능성을 꾸준히 제기해 왔다. <기사제휴 - 뉴스한국 정영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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