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부자가 가장 많이 선택한 답례품은 '감귤'
오영훈 제주도지사, 기부자 인센티브 "더 매력적인 것으로 발굴" 주문

▲ 오영훈 제주도지사는 9일 고향사랑기부제 시행 한 달의 성과보고회를 개최했다. ©Newsjeju
▲ 오영훈 제주도지사는 9일 고향사랑기부제 시행 한 달의 성과보고회를 개최했다. ©Newsjeju

올해 1월 1일부터 시행된 고향사랑기부제로 제주에 모금된 액수가 약 1억 2400만 원 가량인 것으로 집계됐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지난 한 달 동안의 성과를 공유하고, 기부자 인센티브 확대 및 홍보강화 등 향후 계획을 논의했다. 오영훈 제주도지사는 9일 오전 '고향사랑기부제 T/F 추진상황 보고회'를 개최했다.

제주도정은 지난 1월 한 달 간 총 958명(1038건)이 제주에 기부했으며, 1억 2400만 원이 모금됐다.

기부자의 연령을 보면, 30대가 356명(37.2%)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40대가 279명(29.1%), 50대 167명(17.4%), 20대 92명(9.6%), 60대 46명(4.8%), 70대 12명(1.3%), 80대 1명(0.1%) 순으로 나타났다.

1인당 가장 많은 기부금액은 10만 원이다. 기부자의 90%인 862명이 10만 원을 기부했다. 10만 원을 초과한 기부자는 33명(3.5%)였으며, 10만 원 미만은 63명(6.6%)이었다. 10만 원 초과 기부자 중 50만 원 이상을 기부한 이는 14명(1.5%)이었다.

지역별로는 경기도가 250명(26.1%)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서울시민이 233명(24.3%), 경남 77명(8.0%), 부산 46명(4.8%), 경북 41명(4.3%), 충남 40명(4.2%) 순으로 집계됐다.

기부자들은 답례품으로 감귤을 가장 많이 선호했다. 기부자 958명 중 217명은 아직 답례품을 신청하지 않았으며, 답례품을 신청한 741명 중 절반에 이르는 364명(49.1%)이 감귤을 골랐다. 나머지 113명(15.2%)은 돼지고기, 탐나는전 92건, 갈치 80명(10.8%) 등으로 선택했다.

이날 보고회에서 오영훈 제주도지사는 "기부자 가운데 30~40대 직장인 비중이 높은 건, 제2의 고향으로 강조한 제주도의 추진 전략과 방향성이 적합했다는 의미"라고 분석하면서 "세대별 맞춤 공략을 위한 체계적이고 전략적인 계획을 수립해 신속하게 추진해 달라"고 주문했다.

이어 오 지사는 ▲고향사랑기부자 기념숲 조성 ▲공영관광지 할인 등 서비스 제공방안 ▲기부자 대상 이벤트 행사 마련 등 기부자에 대한 인센티브 확대 방안을 제안했다.

또한 실‧국, 행정시, 읍면동, 유관기관과의 협력체계 강화와 유동인구가 많은 지역을 대상으로 한 고향사랑기부제 오프라인 홍보 및 답례품 판촉행사, 들불축제 등 행사‧공연장 내 홍보활동 전개 등 고향사랑기부제를 홍보하기 위한 다양한 방안도 제시했다.

향후 제주자치도는 기부자가 선호하는 제주만의 특색 있는 답례품을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기금사업과 연계한 선점 홍보로 기부자 관심을 유도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릴레이 캠페인 전개와 제주도정 공식 SNS를 활용한 홍보 강화, 기부자를 위한 이벤트 행사 기획홍보, 주요 입도객 대상 제도 안내 및 홍보, 직원 대상 찾아가는 고향사랑기부제 교육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

한편, 고향사랑기부제는 거주지 외 고향 지방자치단체 등에 연간 500만 원 이내에서 기부하면 10만 원까지는 전액, 10만 원 초과분에 대해서는 16.5%의 세액공제와 함께 기부액의 30% 이내에서 지역 특산품 및 관광상품 등의 답례품을 받을 수 있는 제도다.

고향사랑기부금은 고향사랑e음(https://ilovegohyang.go.kr) 종합정보시스템 또는 전국 농·축협과 농협은행, 제주공항 제주은행 창구에서도 납부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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