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재호 의원 "국힘 태영호 의원, 웬 망발이냐"... 사죄 촉구

더불어민주당의 송재호 국회의원(제주시 갑)이 13일 국민의힘 태영호 국회의원(서울 강남구 갑)을 향해 제주4.3유족과 제주도민들에게 사죄하라고 촉구했다.

이날 태영호 의원은 제주에서 개최된 국민의힘 당 대표 연설회에 참석해 제주4.3이 북한 김일성의 지시에 의해 촉발됐다는 망언을 담은 보도자료를 배포했다.

이 사실을 확인한 송재호 의원은 "국민의힘이 또다시 색깔론으로 국민들을 갈라치고 제주도민의 아픈 상처를 들쑤시는 것이냐"며 "즉각 제주4·3 유족들과 제주도민께 사죄하고 용서를 구하라"고 주문했다.

송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해 4·3의 아픔을 치유하고 상흔을 돌보는 것이 4·3 을 기억하는 바로 우리의 책임이며, 화해와 상생, 미래로 나아가기 위한 대한민국의 몫이라고 발언했을뿐만 아니라 4·3 희생자들과 유가족들의 온전한 명예회복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고 적시했다.

이에 송 의원은 "정의로운 해결을 향해 바삐가도 모자란 시기에 여당 최고위원 출마의원의 부적절한 망언에 제주도민의 한 사람으로서 분노하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송 의원은 "제주도민과 제주4·3 유족의 분노와 사과요구를 무시하고 망발을 강행한다면 뜻을 같이 하는 전국의 모든 세력과 연대해 강력히 대응해 나가겠다"고 경고했다.

한편, 태영호 국회의원은 1962년 북한 출신으로, 북한에서 공무원을 지냈던 인물이다. 영국 주재 북한대사관으로 일했던 그는 지난 2016년에 탈북하고 한국으로 망명했다. 그 후 그 해 12월에 대한민국으로 주민등록을 하고 지난 2020년 제21대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해 당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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