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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주청소년기후평화행동이 15일 일본영사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Newsjeju

후쿠시마 핵 오염수 해양 방출에 반대하는 청소년들이 14일 도의회 기자회견에 이어 이번에는 일본영사관 앞으로 모였다.

제주청소년기후평화행동(제청기행)은 15일 오전 주제주일본국총영사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일본 기시다 후미오 총리의 핵 오염수 투기 계획 철회'를 요구했다.

제청기행은 "기시다 후미오 총리는 언제까지 문제가 없다는 거짓 변명만 늘어놓고 제주의 해양환경을 훼손하는 핵 오염수 투기 계획을 밀어붙일 생각인가"라고 비판했다.

이들은 "일본 방사능오염 및 오염수 해양 방류 실태 논문에 따르면 일본에서 다핵종제거설비를 활용해 여과한 일명 '처리수'의 경우, 방사성 물질이 완전히 제거되지 못해 해양 생태계와 인간의 신체에 악영향을 끼칠 가능성이 크다고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들은 "이와 관련해 도쿄 전력은 '트리튬을 제외한 대부분의 방사성 핵종을 제거한 상태에서 탱크에 저장하고 있다'며 안전하단 듯한 말을 했지만 사실 트리튬은 체내에 유입됐을때 내부피폭의 위험이 있다"고 설명했다.

제청기행은 "심지어 2018년 트리튬 이외의 방사성 핵종마저 제거되지 않았다는 것이 밝혀졌고 다핵종제거설비로도 제거할 수 없는 탄소14가 유전자를 훼손시킨다는 문제 역시 부상하고 있다"며 "특히 사면이 바다인 제주의 타격이 클 것 이유를 알 수 없는 암 발생률이 늘고 불임, 기형아 문제가 생긴다면 누가 어떻게 이 위험을 책임질 수 있나"라고 꼬집었다.

이들은 "원전사고 이전의 방류량은 1.5조~2.5조에 달한다"며 "사고 이후 일본 정부에서는 연간 최대 22조 베크럴의 삼중수소 방출을 결정했고, 이는 이전보다 10배 많은 양을 우리가 살아갈 터전에 투기하겠다는 것"이라고 우려를 표했다.

끝으로 이들은 "지구는 그 누구의 것도 아닌 인류 모두가 지켜야 할 삶의 터전"이라며 "이를 구성하는 육지와 바다, 그 곳에서 살아가는 생물들 그리고 인간들은 일본의 것도, 도쿄전력의 것도 아닌 존엄한 존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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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회견이 끝나고 경찰과 관계자에 가로막혀 회견문을 전달하지 못했다. ©Newsjeju

이날 제청기행은 기자회견에서 기시다 후미호 총리에게 ▲일본 후쿠시마 핵 오염수 투기에 대한 계획 철회 ▲오염수 관련 모든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할 것 ▲다른 대안 검토와 한국, 중국, 러시아, 대만 등 주변국과 상의할 것을 요구했다.

기자회견이 끝나고 제청기행은 영사관 안으로 출입하려고 했지만 경찰과 관계자에 가로막혀 들어가지 못하는 상황이 연출됐다. 

이에 제청기행 정근효 단장은 "영사관 책임자가 나올때까지 끝까지 이 자리에 있겠다"며 1인 피케팅 시위를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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