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부터 12일까지 3일간 약 40만 명 운집 예상
제주시, 2019년보다 안전관리요원 두 배 더 늘려 동시간대 5만 명 입장 제한

▲ 지난 2019년에 개최됐던 제주들불축제 현장. ©Newsjeju
▲ 지난 2019년에 개최됐던 제주들불축제 현장. ©Newsjeju

제주들불축제가 4년만에 대면행사로 개최된다. 그간 코로나19와 지난해 육지부 대형 산불 등으로 인해 행사가 취소되거나 축소 개최돼 왔다.

제주시는 '2023 제주들불축제'를 오는 3월 9일 시청 광장에서 축제의 서막을 알리는 행사를 갖고, 10일부터 12일까지 애월읍 새별오름 일대에서 개최한다고 20일 밝혔다.

올해 축제는 '희망으 품은 제주들불, 세계를 밝히다'라는 기치를 내걸고 관람객 편의와 안전에 최우선을 두고 개최된다.

우선 축제의 서막을 알리는 3월 9일엔 삼성혈에서 들불불씨 채화제례를 시작으로, 이 불씨를 제주시청 광장으로 가져오는 봉송 퍼레이드를 갖는다. 이어 시청 광장으로 불씨가 오면 콘서트와 소원지 쓰기 및 달기 등의 축제와 연계한 프로그램들이 진행된다.

축제의 개막을 알리는 둘째 날 10일엔 체험 및 부대행사 프로그램을 시작으로 읍면동 줄다리기, 집줄놓기, 소원달집만들기 등 제주전통문화경연이 들불축제 광장에서 열린다. 또한 제주 예술인들이 참여하는 버스킹 공연, 마상마예 공연, 제주농요 공연, 제주의 풍요와 발전을 염원하는 희망기원제가 펼쳐진다.

이어 개막식에선 희망콘서트와 들불 불씨 점화, 횃불대행진, 달집태우기 등의 행사가 이어진다.

들불축제의 하이라이트인 11일에는 오름불놓기가 진행된다. 불놓기에 앞서 드론이 오름 위로 날아올라 점화 퍼포먼스를 선보이고, 불을 놓은 후 대동놀이로 이어진다.

행사 마지막 날인 12일엔 묘목 나눠주기, 농수축산물 그랜드세일, 도민노래자랑, 오름 플로깅 페스타를 끝으로 4일간의 축제 여정이 마무리된다. 이 외에도 행사 기간 중에는 불과 목축, 제주민속문화 등 3가지 주제로 구성된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이 마련된다.

이와 함께 재활용품 나눔장터와 지역농특산물 홍보 및 판매관, 쓰레기 줄이기 홍보관, 유관기관 홍보관 등이 운영되며, 각종 먹거리의 향토음식점과 푸드트럭 등이 들어선다.

올해 2023 제주들불축제엔 총 16억 9500만 원의 예산이 편성돼 있으며, 이 가운데 13억 5000만 원 정도가 이번 행사에 쓰여진다. 나머지의 예산은 평가보고회와 보완용역 등에 쓰여진다. 문화체육관광부가 2020년부터 올해까지 제주들불축제를 '문화관광축제'로 지정하긴 했으나, 이에 따라 지원받는 예산은 3000만 원 정도에 불과하다.

2023 제주들불축제 밀집구역 통제 관리 안내도.
▲ 2023 제주들불축제 밀집구역 통제 관리 안내도.

# 하루 동시간대 입장 5만 명으로 제한, 초과 우려시 입장 통제

제주시는 올해 행사가 4년 만에 대면행사로 개최되는만큼 많은 인원이 몰릴 것으로 예상하고, 이에 대한 안전대책을 수립했다고도 밝혔다.

그간 제주들불축제에선 약 33만~37만 명의 방문객이 행사장을 찾았었다. 올해엔 약 40만 명 정도가 방문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에 따라 제주시는 지난 2019년 행사 때보다 두 배가량 더 많은 285명의 안전요원을 배치키로 했다.

제주시는 하루 동시간대 안전을 담보할 수 있는 수용가능 범위가 '5만 명'으로 보고 있다. 이는 축제장의 총 면적이 약 6만㎡이며, 이 가운데 사람들이 들어설 수 있는 공간이 5만㎡라 보고, 1㎡당 1명이 들어서는 걸 기준으로 추산된 인원이다. 부산불꽃축제는 1㎡당 3명을 안전기준으로 삼은 바 있다. 제주들불축제는 이보다 더 강화한 셈이다.

이에 따라 제주시는 여러 곳으로 분산돼 있는 들불축제장 입구에서부터 출입인원을 파악하기 시작해 4만 5000명에 이르렀다고 판단되면, 안우진 제주시 부시장이 결정권을 갖고 동시간대 5만 명이 넘을 수 없도록 입장 통제를 결정할 방침이다. 새별오름 등반은 10일 오후 2시부터 행사 종료 시까지 전면 통제된다.

축제장에 조성돼 있는 차량 총 주차면수는 3313면이며, 경호와 주차인력에만 300명 가량이 배치된다. 이 때문에 제주시에선 가급적 행사장을 찾을 시 대중교통 이용을 권장했다.

특히 제주시 제주종합경기장과 서귀포시 제2청사 주차장을 거점으로 셔틀버스가 운행된다. 셔틀버스 요금은 따로 정해진 게 없으며, 모금함을 비치해 자율요금제로 운행된다. 무료로 탑승해도 되고 100원이나 현 버스요금을 내도 된다. 행사 기간 동안 총 120대의 셔틀버스가 동원된다.

한편, 최근 새별오름 정상부가 많이 훼손되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선 보존방안 대책을 마련 중이다. 이번 행사기간 동안 '플로깅 페스타' 등의 행사를 통해 쓰레기를 수거하고, 시민평가단을 모집해 축제 후 포럼을 열어 축제에 대한 평가를 진행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오름 보존 방안에 대한 논의도 가질 예정이다.

안우진 제주시 부시장은 "축제의 완성도를 높여 세계인이 공감하는 글로벌 축제가 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겠다"면서 "대한민국 최남단에서 시작되는 새봄의 기운을 만끽하고 새로운 희망의 복을 받아가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 2023 제주들불축제 배치도(상). ©Newsjeju
▲ 2023 제주들불축제 배치도(상). ©Newsjeju
▲ 2023 제주들불축제 배치도(하). ©Newsjeju
▲ 2023 제주들불축제 배치도(하). ©Newsjej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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