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 토평동에서 위협 질주 운전 신고 잇따라
추격 나선 경찰 피해 도주 택한 운전자
순찰차 등 차량 6대 피해 입히고서야 정지
차 유리창 깨고 강제 진입하고 나서야 종료

▲ 위협 질주에 나선 20대 운전자가 차량 6대를 들이받았다. ©Newsjeju
▲ 위협 질주에 나선 20대 운전자가 차량 6대를 들이받았다. ©Newsjeju

제주 서귀포 지역에서 난폭운전을 일삼은 20대 운전자가 경찰의 추격을 벗어나려다 잇따라 차량을 들이받는 사고가 발생했다.

28일 서귀포경찰서는 이날 오전 11시쯤 토평동 인근 도로에서 '특가법상 위험운전치상' 혐의로 A씨(20대. 여)를 현행범 체포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음주운전으로 추정될 만큼 위험한 운전 행태를 보이는 주행을 일삼았다. 관련 사안으로 "음주 차량 의심", "경적을 울리면서 질주한다"는 내용의 신고가 여러 차례 접수됐다.

신고를 받고 순찰차가 현장에 도착하자 A씨는 도주를 택했다. 정지 요구에 불응한 A씨는 보행자 통행이 잦은 곳으로 주행하면서 계속된 위험 운전을 했다. 이 과정에서 A씨는 버스와 순찰차까지 총 6대의 차량을 들이받기도 했다. 사고 충격으로 2명이 병원으로 이송됐다. 

A씨 무법 질주는 순찰차를 필두로 주변 시민들이 힘을 모아서야 겨우내 막아섰다. 운전자는 순순히 밖으로 나오지 않았다. 결국 경찰은 운전석 유리창을 깨고 A씨를 체포했다. 

경찰 조사 과정에서 A씨는 술을 마시지 않은 것으로 나왔다. 또 소변 간이시약 검사도 '음성'으로 판명 났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약물 의심 관련 검사를 의뢰했다. 

서귀포경찰서 관계자는 "A씨 차 안에서 처방을 받은 식욕억제제가 나왔다"며 "난폭 운전 경위와 연관성 여부 등을 조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현재 A씨는 '특가법상 위험운전치상' 혐의만 적용됐지만, '사고 후 미조치' 등 다른 혐의 적용도 경찰은 검토 중이다. 

저작권자 © 뉴스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