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오영훈 제주지사, 집무실서 현안 티타임
"기후 환경의 급격한 변화 속세계적인 분위기 이해해야"

▲제주들불축제. ©Newsjeju
▲제주들불축제. ©Newsjeju

올해 제주 들불 축제가 메인 없는 김 빠진 행사로 진행됐다. 전국적으로 산불 위험성 높아 불과 관련된 모든 일정이 취소됐기 때문이다.

개최 전부터 시민사회단체는 '기후 위기 시대에 역행한다'며 들불 축제에 반기를 들었다. 행사의 정체성이 흔들리고 있는 가운데, 오영훈 지사 역시 "축제 발전 방향을 다시 한번 논의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13일 오전 오영훈 제주도지사는 집무실에서 도정 현안 공유 티타임을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 오 지사는 '제주 들불 축제'를 언급했다. 오영훈 지사는 "제주 날씨가 화창하고, 안전한 축제 준비로 괜찮다는 의견도 있었다"면서도 "기후 환경의 급격한 변화 속 대한민국이나 아시아, 세계적인 분위기는 다르다는 것을 이해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들불 축제만이 아니라 모든 사안에 걸쳐 우리끼리 살아가는 세상이 아니라는 걸 계속 확인해야 한다"면서 "특정 분야를 다 알고, 이미 다 해본 일이라고 단언하면서 과거의 생각에, 한계에 갇혀 있는 것은 아닌지 경계해야 한다"는 소견을 내세웠다.

오 지사는 또 "급변하는 세상에서 생존하고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늘 공부와 혁신, 진화에 노력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강병삼 제주시장은 들불 축제와 관련해 "20년 이상 지속돼 온 행사다 보니 시장이나 행정이 마음대로 정할 수 없다"며 "올해 축제가 끝난 뒤, 축제 평가위원회에서 평가를 진행할 때 시민들의 의견을 듣고 깊이 있게 검토하겠다"고 답변한 바 있다. 

저작권자 © 뉴스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