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자치도, 제주항 선석배정 기준 변경... 지역 균형발전 도모 차원
올해 1월부터 9만 톤 이하는 제주항으로, 10만 톤급부터는 강정민군복합항으로 배정

▲ 크루즈 선박. ©Newsjeju
▲ 크루즈 선박. ©Newsjeju

올해부터 10만 톤급 이상의 대형 크루즈 선박들이 제주항이 아닌 강정민군복합항으로 들어오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지난해 11월 말에 제주항 선석배정 기준을 종전 14만 톤에서 10만 톤 미만으로 변경하고, 선사 측과 의논한 뒤 올해 1월부터 변경된 기준을 적용하고 있다고 14일 밝혔다.

이에 따라 9만 톤급의 크루즈 선박은 제주항으로, 10만 톤급 이상부터의 크루즈 선박은 강정항으로 입항해야 한다. 10만 톤급 이상의 크루즈선을 운영하는 선사 측에서 제주에 정박하길 요청하면, 제주도정이 강정항으로 배정한다는 얘기다.

이는 지역 균형발전과 강정민군복합항을 활성화하기 위한 조치다.

제주항은 선박 대형화와 최근 5년간 물동량이 연평균 6.9%가 증가함에도 불구하고 선석이 부족해 화물처리에 난항을 겪고 있다. 특히 항만이 매우 혼잡해 안전사고 위험이 상시 지적되고 있다.

이에 제주자치도는 지난 2021년에 제주항 선석 운영 효율화 방안 연구용역을 실시하고, 지난해 관계기관 등 의견수렴을 거쳐 크루즈 부두 활용과 내항 선박 분산 방안을 마련했다.

제주항 크루즈 선석인 제8부두는 크루즈선 입항 증가 및 부두 추가 개발 등 여건 변경 시까지 한시적으로 크루즈선과 국내선이 공동 사용할 방침이다. 이르면 4월부터 국내 여객선 사용이 개시될 예정이다.

강정민군복합항은 제주항 선석배정 기준 변경에 따라 올해 입항 예정인 10만 톤 이상 크루즈선 14척이 추가 배정돼 당초 배정된 14척을 포함해 총 28척의 대형 크루즈선이 입항할 계획이다.

오는 19일에는 대형 크루즈선인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승객 3000명, 11만 5000톤)가 강정민군복합항에 올해 처음으로 입항한다.

제주도정은 서귀포시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강정민군복합항과 서귀포 매일올레시장 간 셔틀버스를 운행하고, 원도심과 연계한 기항프로그램을 가동한다.

정재철 해양수산국장은 "제주시와 서귀포시 균형발전을 위해 10만 톤 이상의 초대형 크루즈선을 강정민군복합항 중심으로 배정하고, 제주항은 외항 2단계 개발 등 여건 변경 시까지 크루즈 부두를 내항선과 공동 사용해 선석 부족난을 해소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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