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원읍사무소 소득지원팀 고 성 찬. ©Newsjeju
▲ 남원읍사무소 소득지원팀 고 성 찬. ©Newsjeju

남원읍사무소 소득지원팀 고 성 찬


마스크 착용 의무화 조치는 코로나19가 발생한 첫해인 2020년 10월 대중교통을 시작으로 여러 시설에 적용되었다. 2년 후인 2023년 1월 30일부터 의료기관, 대중교통, 약국, 감염취약시설을 뺀 모든 시설에서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를 해제하였으며, 나머지 시설들에 대한 마스크 착용 의무 또한 점차 해제되고 있는 추세이다.

이처럼, 마스크는 점점 우리들의 삶과 멀어지고 있다. 읍사무소를 방문하시는 민원인들도 대부분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는다. 이제는 마스크 속에 가려져 있던 민원인들의 표정을 볼 수 있게 되었다. 친절한 민원 상담 후에는 웃으며 감사 표현을 하기도 하고, 상담이 불만족스러우면 얼굴을 찡그리거나, 화를 내기도 한다. 

 사람은 표정에서 많은 감정들이 드러난다. 이제 우리들은 민원인들의 감정을 더 빨리 알아차리고 그에 맞게 행동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우리들 또한 마스크를 벗었으며, 민원인들도 마찬가지라는 것이다. 민원응대하는 담당자의 태도나 감정이 민원인들에게도 더 잘 전달된다는 것이다. 우리는 그동안 마스크 속에 숨어 눈만 웃고 있으면 친절한 공무원일 수 있었다. 하지만 마스크가 없는 포스트코로나시대, 공직자로서 친절이라는 가치는 더욱 중요해질 것이다. 

코로나19시대 마기꾼이라는 말이 생겨났다. '마스크'와 '사기꾼'을 합성한 단어. 마스크를 착용할 때는 얼굴이 예쁘거나 멋있어 보이지만 마스크를 벗으면 전혀 그렇지 않은 사람을 말한다. 그리고 요즘에는 마스크로 가리고 있던 얼굴을 드러내기 꺼려 하는 노마스크 포비아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한다.

 스스로에게 물어보자, 우리는 목소리만 친절하고 마스크를 벗으면 속은 전혀 그렇지 않았던 것은 아닌지. 우리는 공직자로서 마스크 벗기가 두려운 마기꾼은 아닐까?  「지방공무원법 제 51조 친절·공정의 의무」 공무원은 주민 전체의 봉사자로서 친절하고 공정하게 직무를 수행하여야 한다. 마스크를 쓰는 동안 우리는 공직자로서 친절의 의무를 잊고 있었던 것은 아니었을까. 하지만, 마스크 벗기가 두렵지 않다면, 포스트코로나시대는 당신의 시대이다. 마스크 속에 숨겨뒀던 친절함과 따뜻한 미소를 아낌없이 드러낼 때가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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