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환경지도과 고세호팀장. ©Newsjeju
▲ 환경지도과 고세호팀장. ©Newsjeju

환경지도과 고세호팀장

 오늘도 찌부둥한 몸. 기지개를 활짝 피고 잠 자리를 박차고 일어난다. 벚꽃들이 피기 시작한 봄이지만 아직도 아침은 상당히 춥다. 화장실에 들어가 세면대에 수돗물을 틀었다. 따뜻한 물을 틀었지만 시간이 가도 도통 따뜻한 물이 나올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한참을 틀어놓으니 마침내 따뜻한 물이 나오기 시작한다.
물을 틀어 놓은 채로 세수하고 양치를 하고 면도를 하고 머리를 감는다. 나름 개운한 시작이다.

 옷을 갖춰 입고 집을 나서서 버스를 타고 사무실로 향했다. 버스에서 내리고 사무실을 가던 중 어떤 분이 작은 선물을 건네셨다. 사무실에서 쓸 수 있는 예쁜 컵 하나. 그리고 작은 전단지를 하나 건네셨다. “생활 속 물 절약방법, 물 사용 1/2로 줄입시다”라는 문구와 함께.
“물을 틀어놓고 설거지할 때 10분에 100리터의 물이, 양치할 때 30초에 6리터의 물이, 샤워할 때 보통 120리터이 물이 사용된다”라는 내용이 있었다. ‘이렇게나 많이?’ 이것이 나의 첫 생각이었다. 나의 상쾌함을 위해 아침에 흘려보냈던 물과 저녁 식사 후에 수북이 쌓인 그릇을 씻기 위해 한참을 흘려보냈던 물들이 이렇게나 많다니.

 혹시 매년 3월 22일이 무슨 날인지 알고 있는가? 이 날은 세계 물의 날로 인구와 경제 활동의 증가로 수질이 오염되고 전 세계적으로 먹을 수 있는 물이 부족해지자 경각심을 일깨우고 물의 소중함을 인식하기 위해 UN에서 제정한 날로, 우리나라는 유엔이 세계 물의 날 행사 참여를 요청하여 1995년부터 동참을 해 오고 있다.

 물 부족 원인은 인구증가, 지구 온난화에 따른 기후변화 및 1인당 물 사용량 증가 등이 있다. 우리나라 한 사람이 하루에 쓰는 물은 282리터로 미국 387리터, 일본 311리터에 이어 주요 국가 중 세계 3위에 해당되며 OECD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은 2050년에 물 스트레스 지수가 1위가 될 전망이라고 한다. 올해 2월엔 50년 만에 가뭄으로 광주·전남 지역에는 제한급수 체제를 운영한 바도 있어 우리나라도 결코 물 사용에 자유로울 수 없는 실정이다.
 
 당장에 물 사용량을 줄일 수 있는 방법, 어떤 것이 있을까? 양치는 양치컵을 사용, 설거지 할 때 음식물 찌꺼기를 미리 닦아내어 설거지 통을 사용하고, 빨래감은 몰아서.
생활 습관을 바꾼다는 것은 쉬운 일은 아니다. 우리의 작은 불편이 미래 세대의 소중한 자원이 될 수 있길 바란다. 있을 때 잘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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