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정읍사무소 생활환경팀장 강 승 호. ©Newsjeju
▲ 대정읍사무소 생활환경팀장 강 승 호. ©Newsjeju

대정읍사무소 생활환경팀장 강승호

몇 년 동안 우리의 몸과 마음을 가두었던 코로나19 걱정을 걷어낸 봄이 오고 있다. 봄은 겨우내 움츠렸던 몸과 마음을 펴고 평범했던 일상에서 벗어나 힐링을 꿈꾸게 한다. 벚꽃, 유채꽃과 함께 청보리도 봄이 되면 제주를 찾게 하는 매력 요소이다. 벌써부터 가파도에는 넓은 들판의 보리들이 초록의 옷을 입고 손님 맞을 준비가 한창이다.
하지만 가파도 초록의 청정한 이미지 이면에는 넘쳐나는 쓰레기 처리 문제로 몸살을 앓고 있다. 1㎢가 채 안되는 조그마한 섬에 연간 40여만 명이 넘는 방문객이 오가면서 발생하는 쓰레기가 150여톤에 달하고 있으며, 더욱이 자체 처리시설이 없는 가파도에서는 쓰레기를 한 달에 두번 본섬으로 운반해서 처리해야 하는 실정으로 여러모로 어려움을 겪어왔다.
이에 서귀포시와 대정읍에서는 쓰레기 배출환경 개선뿐만 아니라 플로깅(plogging) 운동 전개, 올바른 분리배출을 위한 홍보 노력을 지속하고, 재활용 가능 자원 회수보상제 시행, 일회용 플라스틱 컵을 줄이기를 위한 다회용컵 사용 시범 도입 등으로 자원순환 시스템을 구축해 나갈 계획이다. 
이러한 노력에 더해 가파도가 힐링의 섬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한 가장 손쉬운 방법은 가파도 내에서 쓰레기가 발생하지 않도록, 행여나 발생한 쓰레기는 되가져와 처리하려는 마음가짐이다. 더불어 우리 모두가 가파도 환경지킴이가 되어 분리배출에 앞장서고 쓰레기 발생 감량을 위한 노력에 관심과 참여가 절실히 필요하다.
가파도의 청정한 봄을 만끽할 수 있도록 가파도를 사랑하는 모두의 작은 실천으로 쓰레기 걱정 없이 초록의 물결로 넘실대는 가파도의 진정한 봄이 오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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