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 통해 메시지 전해
최근 제주에서 잇따라 터진 제주4.3에 대한 폄훼와 왜곡에 대해 문재인 전 대통령까지 나섰다.
문재인 전 대통령은 지난 28일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 한강 작가의 '작별하지 않는다' 소설작품의 문구를 인용하면서 "더 이상 상처를 헤집지 말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문 전 대통령은 "제주4.3을 앞두고 한강의 장편소설 '작별하지 않는다'를 읽었다"며 "4.3의 상실과 아픔을 깊이 공감할 수 있었다"고 평했다.
이어 문 전 대통령은 "작가의 말에서 그는 '이것이 지극한 사랑에 대한 소설이기를 빈다'고 썼다"며 "억울한 죽음과 상실의 삶을 견디는 가족의 사랑이 너무나 아프고 간절하다"고 말했다.
문 전 대통령은 "그 지극한 사랑이야말로 파묻힌 진실을 마침내 찾아낼 희망일 것"이라며 "그 아픔을 드러내는 것이 문학적 감수성이라면, 그 위에 치유를 위한 정치적 감수성이 더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문 전 대통령은 "더 이상 이념이 상처를 헤집지 말기를 바란다"며 "4.3의 완전한 치유와 안식을 빈다"고 전했다.
한편, 문재인 전 대통령은 오는 4월 3일에 개최되는 제75주년 제주4.3희생자 추념식에 전임 대통령 신분으로는 사상 처음 방문할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행사 시작 때가 아닌 오후에 따로 방문해 유족들을 만나 위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문 전 대통령은 현직 시절 3번이나 희생자 추념식에 참석한 바 있다.
반면, 대통령 당선자 신분으로 추념식에 참석했던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참석하지 않는 것으로 확정됐으며 대신 한덕수 국무총리가 참석할 것으로 전망됐었으나 이 마저도 확실치 않은 상태다.
만일 한덕수 국무총리까지 참석하지 않게 될 시엔 행안부장관이 참석해야 하나, 이상민 장관은 현재 국회의 탄핵소추안으로 직무가 정지됐기 때문에 행안부 차관이 참석해야 하는 상황이다.
제주4.3 희생자 추념식이 박근혜 정부 때 국가추념일로 공식 지정된 이후, 현직 대통령과 국무총리까지 동시에 불참한 사례는 없었다.
- "제주 4.3 학살 자행한 '서북청년단' 부활? 제주 방문 반대"
- "제주 4.3 폄훼 역사 왜곡, 중단해야"
- "제주 4.3 추념식 훼손 행위 용납 못 해"
- 이원석 검찰총장 "4.3 폄훼 도민 우려 잘 알아"
- 민주당 "보수정당 4.3 왜곡, 책임 묻겠다"
- 역사 왜곡표현이 통상적인 정당활동?
- 도&의회&교육청 "4.3 왜곡 현수막 내려달라"
- "4.3 왜곡 현수막, 법 악용해 저지른 악질 행위"
- 4.3 왜곡 현수막 게시, 제주사회 '분노'
- 4.3희생자 유족들 "극우단체 만행 더는 좌시하지 않겠다"
- 김황국 의원, 국힘 최초 4.3 왜곡·폄훼 공식 사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