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 통해 메시지 전해

▲ 제주4.3 희생자 추념식 때 참석했던 문재인 전 대통령. 2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최근 제주에서 벌어지는 4.3 폄훼와 왜곡에 대해 한 마디 말을 남겼다. ©Newsjeju
▲ 제주4.3 희생자 추념식 때 참석했던 문재인 전 대통령. 지난 2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최근 제주에서 벌어지는 4.3 폄훼와 왜곡에 대해 한 마디 말을 남겼다. ©Newsjeju

최근 제주에서 잇따라 터진 제주4.3에 대한 폄훼와 왜곡에 대해 문재인 전 대통령까지 나섰다.

문재인 전 대통령은 지난 28일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 한강 작가의 '작별하지 않는다' 소설작품의 문구를 인용하면서 "더 이상 상처를 헤집지 말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문 전 대통령은 "제주4.3을 앞두고 한강의 장편소설 '작별하지 않는다'를 읽었다"며 "4.3의 상실과 아픔을 깊이 공감할 수 있었다"고 평했다.

이어 문 전 대통령은 "작가의 말에서 그는 '이것이 지극한 사랑에 대한 소설이기를 빈다'고 썼다"며 "억울한 죽음과 상실의 삶을 견디는 가족의 사랑이 너무나 아프고 간절하다"고 말했다.

문 전 대통령은 "그 지극한 사랑이야말로 파묻힌 진실을 마침내 찾아낼 희망일 것"이라며 "그 아픔을 드러내는 것이 문학적 감수성이라면, 그 위에 치유를 위한 정치적 감수성이 더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문 전 대통령은 "더 이상 이념이 상처를 헤집지 말기를 바란다"며 "4.3의 완전한 치유와 안식을 빈다"고 전했다.

한편, 문재인 전 대통령은 오는 4월 3일에 개최되는 제75주년 제주4.3희생자 추념식에 전임 대통령 신분으로는 사상 처음 방문할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행사 시작 때가 아닌 오후에 따로 방문해 유족들을 만나 위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문 전 대통령은 현직 시절 3번이나 희생자 추념식에 참석한 바 있다. 

반면, 대통령 당선자 신분으로 추념식에 참석했던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참석하지 않는 것으로 확정됐으며 대신 한덕수 국무총리가 참석할 것으로 전망됐었으나 이 마저도 확실치 않은 상태다.

만일 한덕수 국무총리까지 참석하지 않게 될 시엔 행안부장관이 참석해야 하나, 이상민 장관은 현재 국회의 탄핵소추안으로 직무가 정지됐기 때문에 행안부 차관이 참석해야 하는 상황이다.

제주4.3 희생자 추념식이 박근혜 정부 때 국가추념일로 공식 지정된 이후, 현직 대통령과 국무총리까지 동시에 불참한 사례는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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