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간 933만 명 제주 방문, 이 중 0.4%가 한달살이
수도권 거주자·고소득자·60세 이상... 한달살이 선호 경향 높게 나타나

제주국제공항을 이용하는 승객들.
▲ 제주국제공항을 이용하는 승객들.

제주 한달살이를 선호하는 사람은 주로 고소득자, 수도권 거주자, 60세 이상 인 것으로 드러났다.

제주관광공사, 통계청, SK텔레콤은 제주지역의 관광 활성화를 위해 민관 데이터 활용 '제주 한달살이 현황 공동 분석'을 실시했다.

이번 분석의 키워드는 '제주 한달살이'로 ▲방문자 특성 ▲선호 숙박지 ▲선호 방문지 ▲통계등록부의 인구, 가구, 소득 특성 ▲모바일 활동 특성에 대해 진행됐다.

2021년 8월부터 1년간의 제주 방문자를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933만 명이 제주를 방문했고 이 중 0.4%인 3만 5천여명이 한달살이 방문자인 것으로 드러났다. 나머지 93.9%의 방문자는 7일 이내 단기 체류 방문자였다.

연령별 한달살이 규모는 20~30대 비중이 가장 컸다. 40세 미만이 방문자의 44.4%로 다른 연령대에 비해 제주에 방문한 수가 많았다.

다만, 단기 방문 대비 한달살이 비중은 60세 이상이 가장 컸다. 이들은 한달살이 비중의 28.3%를 차지하지만 단기방문 비중 16%보다 1.8배 커 다른 연령대에 비해 한달살이 경향이 높게 나타났다. 60세 이상은 특히 가족을 동반하는 경향이 높았다.

▲  ©Newsjeju
▲ 지역별로는 수도권, 소득 구간별로는 고소득자가 한달살기 방문 경향이 크게 나타났다. ©Newsjeju

지역별로는 수도권 거주자가 한달살이의 61.1%를 차지해 가장 많았으며, 단기방문 비중인 55.1%보다 1.1배 커 타지역에 비해 한달살이 경향도 다소 높게 나타났다.

또한, 한달살이는 경제적 여건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소득 구간별로 한달살이하는 비중은 고소득일수록 높았다. 한달살이 근로자 중 소득 3천 만 원 이하의 비중은 43.3%로 가장 많았으나 고소득자일수록 단기 방문에 비해 한달살이 경향이 커졌다.

제주관광공사 관계자는 “이번 공동 분석의 목적은 지역 관광의 새로운 부가가치 창출 및 제주 관광 정책 및 마케팅에 과학적 의사결정 지원을 강화하는데 큰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 장기체류형 관광객을 위한 콘텐츠를 개방하고, 제주가 체류형 관광지로 거듭날 수 있도록 다양한 정책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분석에 사용된 자료는 제주관광 관련 정책 수립 등에 필요한 정보 제공을 목적으로 통계청과 SK텔레콤의 데이터를 가명 결합해 제주관광공사와 시험적으로 작성한 분석 자료며, 통계법에 따른 승인 통계는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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