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성곤 국회의원 후보(더불어민주당, 서귀포시)
▲ 위성곤 국회의원 후보(더불어민주당, 서귀포시)

제주에서 최근 제주4.3을 왜곡하는 현수막이 내걸려 도민들의 공분을 사고 있는 가운데 국민의힘에선 아무런 대응에 나서지 않자, 더불어민주당의 위성곤 국회의원(제주 서귀포시)이 "왜 묵인하느냐"고 비판했다.

위성곤 의원은 30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정책조정회의에서 "극우세력이 4.3 폄훼 현수막을 걸고 추념식 당일 집회를 예고하는 등 역사왜곡을 자행하고 있는데도 여당은 묵인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위 의원은 "제주 전역 곳곳에 '4.3은 공산폭동'이라는 현수막이 게시되는가 하면, 극우단체인 서북청년단이 추념식 당일에 행사장 앞 집회를 예고했다"면서 "앞서 국민의힘 태영호 의원은 제주4.3이 김일성 지시에 의해 촉발됐다고 망발을 내뱉기도 했다"고 적시했다.

이어 위 의원은 "극우세력이 4.3을 흔들고 갈등을 일으키는데, 국민의힘은 침묵 내지 동조하고 있는거냐"면서 "윤석열 대통령은 당선인 신분이던 작년 4월에 4.3 추념식에 참석해 희생자들과 유가족들의 온전한 명예회복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했는데, 국민의힘은 제주4.3에 대한 진짜 입장이 무어냐"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위 의원은 "4.3을 왜곡하고 모욕하는 경우 처벌할 수 있도록 하는 법안이 국회에 제출됐다"면서 "이 법안이 조속히 처리될 수 있도록 협조하는 것이야말로 국민의힘이 극우단체와 한통속이 아니라는 것을 증명하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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