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녹색당, 30일 성명 내고 "형식적인 절차 진행 그만" 촉구

▲ 물리적 충돌의 일촉즉발 상황까지 치달았던 제2공항 1차 도민경청회.
▲ 물리적 충돌의 일촉즉발 상황까지 치달았던 제2공항 1차 도민경청회.

제주녹색당이 지난 29일 성산국민체육센터에서 진행된 제주 제2공항 도민경청회를 두고 "갈등만 증폭시키는 형식적인 절차에 불과할 뿐"이라며 경청회 중단을 촉구했다.

제주녹색당은 "많은 기대에서 진행됐찌만 제주도정이 도민갈등만 키우는 상황을 초래했다"며 "앞으로 두 번의 경청회가 더 남았지만 어제와 같은 진행이 될 거라면 의미없는 행정력 낭비만 일삼는 요식행위에 그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제주녹색당은 제주도정에 "경청할 수 있는 조건을 만들어야 했지만 현실은 비방과 폭언이 난무했다"며 "지금의 의견수렴 방식은 나열식의 형식적 수준에 머물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단순히 형식적으로 찬반 의견을 듣는 게 목적인건지, 의견수렴한 것을 어떻게 정리할 것인지 방향을 밝혀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또한 제주녹색당은 "전략환경영향평가에 대한 전문기관의 검토 의견을 보면 '불가피한 환경 영향이 우려된다'고 의견을 낸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면 오영훈 지사가 해야 할 일은 이들 전문기관을 불러 도민사회에 제대로 정보를 공개하고, 이를 근거로 제주도의 입장을 세워야 하는 게 맞지 않느냐"고 반문했다.

제주녹색당은 "기존 설명회와 다를 게 없는 경청회로 찬반 주민들의 갈등의 골을 깊게 하는 제주도정을 지켜보면 대체 갈등해결 의지가 있는 건지 의문"이라며 "한정된 정보만 제공하면서 판단을 강요할 게 아니라 충분한 정보를 제공하는 게 가장 기본적인 소임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제주녹색당은 "국토부의 행정 전달자가 아니라 도민의 대변인으로서 제주도정의 역할을 기대한다"면서 "더 이상의 형식적인 절차 진행을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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