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경문 의원, 사장 예정자 재산 은닉 의심 제기 후 정회 요청
송창권 위원장, 서면요구 자료 부실 인정해 기한 없이 정회...

▲ 제주도의회 환경도시위원회. ©Newsjeju
▲ 제주도의회 환경도시위원회. ©Newsjeju

백경훈 제주특별자치도개발공사 사장 예정자에 대한 인사청문이 시작된 지 불과 10여 분만에 정회됐다.

백경훈 예정자가 모두발언으로 인사말을 하기도 전에 강경문 의원(국민의힘, 비례대표)이 의사진행 발언으로 백경훈 예정자에 대한 재산 은닉 의심을 제기하면서 촉발됐다.

강경문 의원은 "공직자윤리법 4조에 따라 재산신고 사항이 있다. 여기에 보면 본인과 배우자,직계 존속, 직계비속의 재산을 신고해야 하는데 제출된 자료가 너무 부실하다"며 "금융 및 부동산 보험 가입 내역을 요구했는데도 부동산이 없다고 명시돼 있다"고 말했다.

이어 강 의원은 "자녀의 소득증명서는 2021년에 지급받은 36만 6240원이 전부"라며 "상직적으로 자녀와 배우자 각각의 예금 합계액이 1000만 원이 넘지 않는데도 그 흔한 실비보험이나 암보험 하나 없다는 건, 정말 이해할 수가 없다"고 지적했다.

강 의원은 "답변서로 제출한 자료만 봐도 본인의 의견이나 입장 견해도 없이 그간 제주도개발공사의 주요업무 자료를 가져다 복사한 수준에 불과해 보인다"면서 "이렇게 부실한 자료를 가지고 인사청문을 진행할 순 없다"며 정회를 요청했다.

임정은 의원(더불어민주당, 대천·중문·예래동)도 "일부 공감한다"며 "기본적인 자료를 요구한 것인데도 답변자료가 너무 미비하다"며 "의견을 모아 진행하는 게 좋을 것 같다"고 동의했다.

이에 송창권 위원장은 "저도 인사청문회 준비하면서 자료 요구된 내용들을 살펴봤는데, 어느 정도 공감이 되긴 한다"며 "그러면 의원들이 동의한대로 시간을 정해두지 않고 정회한 후 속개하도록 하겠다"고 결정했다.

이에 따라 이날 백경훈 사장 예정자에 대한 인사청문은 시작된지 불과 10여 분 만에 정회됐으며, 언제 속개될 지 알 수 없는 상태다.

한편, 백경훈 사장 예정자는 한국토지주택공사에서만 30여 년간 근무해 온 국내 국토 및 도시개발 전문가로 LH 부사장 출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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