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 제주 노지감귤 꽃 개화시기 연구 발표... 평균 5월 초 만개

▲ 애넓적밑빠진벌레에 피해를 입은 노지감귤 꽃. ©Newsjeju
▲ 노지감귤 꽃. 꽃 상단에 아주 작은 점으로 보이는 애넓적밑빠진벌레. ©Newsjeju

올해 제주지역 노지감귤 개화 시기가 평년보다 1주일 정도 앞당겨질 전망이다.

농촌진흥청(청장 조재호)은 제주도 내 노지감귤의 주요 생산지 14곳의 나무 생육상태와 기상 상황을 종합한 결과, 개화시기가 지난해보다는 2일, 10년 전인 2013년보다는 12일이나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고 10일 밝혔다.

노지감귤 뿐만 아니라 과일나무의 꽃 피는 시기가 전체적으로 앞당겨지는 추세다. 이는 최근 지구의 기상이변이 속출하면서 평균온도가 올라간 탓이다. 온난화로 인해 노지감귤의 생물계절 변화(새순이 돋고, 꽃이 피고, 낙엽이 지는 등 동식물이 계절에 따라 나타내는 주기적인 변화)가 빠르게 진행된 탓으로 분석됐다. 

이에 따라 감귤꽃이 평년보다 1주일 이상 빠른 5월 초에 개화할 것으로 관측됐다. 특히 올해는 기온편차가 심해 지역별로 꽃피는 시기가 최대 19일 정도나 차이날 것으로 예상됐다.

지역적으로 보면, 제주에서 가장 먼저 노지감귤 꽃이 개화될 것으로 전망된 곳이 서귀포시 하원동과 신효리로, 오는 4월 25일에 개화가 예상됐다. 반면, 제주시 아라동 지역은 5월 14일에야 개화될 것으로 예상돼 지역간 큰 차이를 보일 전망이다.

▲ 올해 제주 지역별 노지감귤 꽃 개화 전망 시기(위)와 애넓적밑빠진벌레를 확대한 모습(아래 왼쪽). ©Newsjeju
▲ 올해 제주 지역별 노지감귤 꽃 개화 전망 시기(위)와 애넓적밑빠진벌레를 확대한 모습(아래 왼쪽). ©Newsjeju

농촌진흥청은 꽃이 일찍 피고 기온편차가 클 때는 가지치기, 비료 주기, 농약 방제 등 농작업 일정을 유연하게 조정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무엇보다 꽃이 피기 전 어린 순이 갑작스러운 저온이나 서리피해를 보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방상 팬을 활용해 차가운 공기가 과수원 안에 오래 머무르지 않도록 하면 피해를 막는 데 도움이 된다.

또한, 꽃과 열매 부위를 갉아 먹는 애넓적밑빠진벌레 등 병해충이 발생하지 않도록 과수원 바닥 등을 깨끗하게 정리하고 꽃이 피기 시작하면 방제를 해주면 좋다. 가지와 잎이 원활히 자랄 수 있도록 봄 비료 주기 같은 양분 관리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 

노지 감귤의 싹 트는 시기와 꽃 피는 시기, 꽃이 피는 양, 열매 커짐, 시기별 당도와 산도 등 14개 지역의 생육 조사 결과는 '과수생육품질관리시스템(감귤)(http://fruit.nihhs.go.kr/citrus/citrusMain.do)'에서 확인할 수 있다.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감귤연구소 윤수현 소장은 "노지 감귤은 싹이 트고 꽃 피기 전 어린 순일 때 환경 변화에 가장 취약하다"면서 "감귤 과수원의 기상을 지속해서 확인하고,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현장 기술지원을 강화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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