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청 주민복지과 고 정 애

너무나 일반적인 말이지만 그렇다. 나에게는 남음이지만 누군가에게 전달될 때, 삶을 지탱받고 원동력이 되는 것이 나눔이다. 

지난주 어느 날 우연히 이도2동에 소재한 청년밥상문간이라는 식당에서 점심으로 김치찌개를 먹었다. 김치찌개 1인분에 3,000원! 요즘 같은 고물가 시대에 말도 안 되는 저렴한 가격이다. 

청년밥상문간은 고시원에서 생활하던 청년이 생활고에 시달리며 치료도 제대로 못 받고 숨진 소식을 접한 이문수 신부님이 식당을 시작하여 3,000원 김치찌개를 팔게 되었고 '청년밥상문간' 4호점이 사회적 협동조합과 협약체결로 2023년 1월 30일 제주에 문을 열었다. ​

‘돈값한다’라는 말이 있듯 3,000원짜리 김치찌개가 그렇겠지라고 생각했다가 밥상을 받아보고는 너무나 송구스러웠다. 깔끔한 국물과 아삭아삭한 김치 식감에 감동해 버렸기 때문이다.

청년밥상문간의 김치찌개는‘돈값한다’라는 표현과는 전혀 어울리지 않는 정성과 맛이 있다. 이 글을 접하는 분들도 부디 꼭 찾아가서 맛있는 손맛도 느끼고 남음이 있다면 작은 나눔도 실천했으면 한다.

나눔으로 모금된 금액은 제주의 청년과 어려운 지역주민을 위해 전액 사용되고 있으며, 식재료·쌀 등 물품도 소중하게 받는다고 한다.

참고로 청년밥상문간 4호점(제주점)은 제주제일중학교 인근 제주시 승천로 7에 위치하고 있며, 운영시간은 월~토요일 11:00~15:00 이다.(매주 일요일과 공휴일은 휴무)

저작권자 © 뉴스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