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TM 기계를 이용해 통장 계좌에서 돈을 뽑고 있는 피의자 ©Newsjeju
▲ ATM 기계를 이용해 통장 계좌에서 돈을 뽑고 있는 피의자 / 사진제공 - 서귀포경찰서 ©Newsjeju

요양원 병원장을 사칭해 치매를 앓는 노인에게 접근, 수 천만원을 뜯어낸 6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14일 서귀포경찰서는 '강도', '절도' 혐의로 A씨(63. 남)에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자신의 신분을 거짓으로 밝힌 피의자는 치매 노인 B씨(78. 여)를 범죄 표적으로 삼았다. A씨는 피해자를 돌봐줄 것처럼 행세하면서 가스라이팅을 했다. 

범행 기간은 2022년 9월부터 올해 3월까지로, A씨는 피해자 은행 계좌에서 54회에 걸쳐 총 3,500만원을 뜯어낸 혐의를 받고 있다. 

관련 수사가 진행되자 A씨는 지난 12일 제주공항을 통해 김포로 달아났다. 서귀포경찰은 김포공항경찰대 측에 공조를 요청했고, A씨는 김포에서 현행범 체포됐다.

경찰 관계자는 "피의자는 범행 수익금을 생활비나 월세 보증금으로 사용했다는 진술을 했다"며 "여죄에 대한 조사를 계속 진행 중이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뉴스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