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권 의원 제안에 김광수 교육감 흔쾌히 승낙 "거절할 이유 없어"

▲ 김광수 제주도교육감과 한권 제주도의원(더불어민주당, 일도1·이도1·건입동). ©Newsjeju
▲ 김광수 제주도교육감과 한권 제주도의원(더불어민주당, 일도1·이도1·건입동). ©Newsjeju

제주도 내 중·고등학생들에게 무상교복이 지급된 것에 이어 중학교 신입생들에게 체육복도 무상 지급될 수 있을 전망이다.

한권 제주도의원(더불어민주당, 일도1·이도1·건입동)이 14일 진행된 제415회 임시회 교육행정질문에서 김광수 제주특별자치도교육감에게 건의하자, 김광수 교육감이 선뜻 받아들였다.

한권 의원은 "사복을 입던 초등학생들이 중학교에 올라가면 교복이 불편해 체육복을 많이 입는다고 한다"며 "중학교까지 의무교육이 이뤄지고 있는만큼 중학교 입학 1학년생들에게 하복 1벌과 동복 1벌의 체육복을 무상지원하는 것을 제안한다"고 말했다.

이에 김 교육감이 바로 승낙하자, 한 의원은 "예산을 산출해보니, 중학교 1학년생 7307명에게 하복과 동복 6만 원씩 12만 원의 체육복을 지원하면 약 9억 원 정도 소요된다"며 "노트북이 필요하지 않은 학생의 비율이 3.6%(264건)였는데, 이게 약 4억 정도 나온다"며 "이를 통해 예산 가용되 되지 않을까 한다"고 제언했다.

김 교육감은 "이미 양영식 의원께서 이에 대한 조례를 준비하고 있는 걸로 안다"며 "굳이 제가 거절할 이유가 없다"고 답했다.

이와 함께 한권 의원은 무상교복을 1벌 세트로 일률적으로 지급할 게 아니라 필요한 학생들의 수요에 맞춰 상의 2벌 혹은 하의 2벌 등의 방식으로 선택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도 주문했다.

한 의원은 "현재 무상교복에 46억 2182만 원이 쓰여지고 있는데, 문제는 교복 대물림으로 인해 정작 굳이 1벌 세트가 필요없는 학생들이 있다는 것"이라며 "현재로선 무조건 일률적으로 자켓과 바지, 셔츠 이렇게 세트로만 구매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한 의원은 "예산 범위 내에서 셔츠 두 벌이 필요할 수도 있고 하기 때문에 선택할 수 있게 하는 게 어떠냐"고 제안했다.

김 교육감은 "생각하지 못했던 부분"이라며 "연구해 볼 필요가 있겠다"고 답했다. 그러자 한 의원은 "연구가 필요할 정도의 건"이냐며 무상교복의 취지를 살릴 수 있도록 좀 더 확실한 답변을 달라고 요구했다.

이에 김 교육감은 "이 부분에 대해선 제가 함부로 결정짓지 못한다"며 "교장이나 교사들의 의견도 들어야 하는 부분이기 때문"이라면서 가능성을 남겨둔 채 즉답을 유보했다.

저작권자 © 뉴스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