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호형 의원, 과대 과밀학교 급식 문제 지적에
김광수 교육감 "20년밖에 안 된 체육관 뜯어고쳐야 하나 고민"

▲ 박호형 제주도의원(더불어민주당, 일도2동). ©Newsjeju
▲ 박호형 제주도의원(더불어민주당, 일도2동). ©Newsjeju

제주도 내 192개 학교 중에서 점심식사를 4번 이상 나눠 실시해야 하는 학교들에 대한 대책이 사실상 전무한 상태다.

제주동초와 남광초, 인화초, 삼양초, 아라초, 동광초, 서귀북초등학교 등 동지역 과대·과밀학교에서의 문제다. 이들 학교에서의 점심 배식은 빠르면 오전 10시 48분부터, 늦으면 오후 1시 25분부터 시작된다. 무려 거의 3시간이나 차이난다.

이를 두고 박호형 제주도의원(더불어민주당, 일도2동)은 14일 진행된 제415회 임시회 교육행정질문에 나서 "어쩌다 이런 지경까지 이르렀는지 매우 심각하다"며 "어떻게 해결해야겠느냐"고 물었다.

이에 김광수 교육감은 "하루 아침에 해결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라며 "할 수 있는 거라곤 고작해야 인력을 더 보조한다거나 상황이 허락하는 학교에 한해 급식실을 더 늘리는 것 뿐"이라고 토로했다.

박호형 의원은 "어려움 알고 있지만 '한 번 해보겠다'는 답변과 '이건 안 된다'라는 것에는 큰 차이가 있다"며 "우선 시급한 게 무엇인지부터 살펴보고 해결될 수 있도록 신경써달라"고 주문했다.

김 교육감은 "저 역시 공부보다 급식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체육도 건강의 한 축이지만 10년 정도 내구연한이 남아있는 체육관(동광초)을 부수고 급식실을 포함한 체육관을 새로 짓는 건 어떨까를 고민하지 않은 적이 없다. 현재로선 여기까지"라고 말했다.

박 의원은 "40년 운영해야 할 체육관이 이제 20년 정도 된 거라 그 고민을 안다"며 "허나 교육은 100년을 내다봐야 하지 않겠느냐"면서 "이에 대한 용역을 추진 중인 걸로 아는데, 진행 과정을 학부모나 학생 대표들과도 의논하면서 추진했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김 교육감은 "적극 동의한다"면서 "이게 동광초만의 문제가 아니다. 아이들의 건강을 위해 20년밖에 안 된 체육관을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한 고민을 함께 해달라"고 역으로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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