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국제공항 자료 사진
▲제주국제공항.

제주에 강풍이 태풍급으로 불면서 항공기, 선박 결항이 속출하고 바람에 따른 시설 피해도 잇따르고 있다.

18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30분을 기준으로 제주도 산지, 북부, 북부중산간에 내려졌던 강풍주의보가 강풍경보로 변경됐다. 

해상에도 오전 8시를 기준 제주도북부앞바다, 동부앞바다에 강한 파도가 몰아치며 풍랑주의보가 내려져 있다.

이와 같은 강풍으로 제주공항에서는 급변풍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항공기가 무더기로 결항돼 공항 방문객들의 발이 묶이고 있다.

한국공항공사 제주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50분 기준 제주공항 출도착 국내선 항공기 총 97편(출발 48, 도착 49)이 결항됐다. 

싱가포르에서 제주도로 향하던 국제선 1편도 발길을 돌려 회항했다.

해상에서도 선박이 줄줄이 결항되고 있다.

풍랑특보가 발효된 남해서부먼바다와 제주도전해상에는 18일 오후까지 바람이 초속 9~16m, 물결이 1.5~4.0m로 매우 높게 일고있다. 바다안개가 끼는 곳도 있어 해상 활동에 더욱 각별한 유의가 요구되고 있다.

이날 결항된 국내선 선박은 출발편 21편, 도착편 22편으로 총 43편의 배가 바다에 뜨지 못했다. 

강풍에 따른 시설 피해도 잇따르고 있다.

제주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30분을 기준으로 총 12건의 신고가 접수돼 소방인력 64명과 장비 16대가 투입됐다. 이날 신고는 오전 2시 34분 경부터 기준 시간인 8시 30분까지 접수돼 현재까지 안전조치가 완료된 상태다.

신고 내용은 전부 바람에 따른 피해로 물탱크, 전신주, 가로수, 간판에 대한 조치 등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이날 오후 늦게까지 순간풍속 초속 20m이상(산지 초속 15m이상) 바람이 강하게 불겠다"며 "시설물관리와 안전사고에 유의해달라"고 말했다.

기상청이 당부한 시설물 관리는 다음과 같다. 

▲대형크레인, 간판 등 실외 설치물, 비닐하우스, 축사 등 시설물 점검 및 관리 철저 ▲보행자와 어린이 등·하굣길 안전 유의 ▲야외 작업자(건설현장, 배달업 등)의 안전사고 유의 ▲산간도로 돌풍이나 급변하는 바람 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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