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세계유산본부, 한라산 내 담수어류 등 생물자원 첫 조사 착수

한라산 백록담.
▲ 한라산 백록담.

아직 서식 현황이 알려지지 않은 한라산 내 담수어류나 거미류, 연체동물 등에 대한 생물자원조사가 추진된다.

제주특별자치도 세계유산본부(본부장 고영만)는 한라산연구부와 함께 생물다양성연구소, 한국민물고기보존협회, 한국동굴생물연구소 전문가들이 공동으로 참여해 4월부터 11월까지 첫 조사를 벌인다고 18일 밝혔다.

지금까지 담수어류와 연체동물, 거미류 등 3개 분야는 정기적으로 이뤄지는 한라산국립공원 자원조사에서 제외돼 왔다. 특히 이 가운데 담수어류와 연체동물은 한라산국립공원의 지리적 위치, 연중 지표수의 보유공간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조사가 진행되지 않았다. 

담수어류 조사는 고지대 분화구호, 습지 등 서식이 가능한 지역에서 수행될 예정이다. 한라산이라는 독특한 화산지대에서 담수어류의 형태적, 서식적 특성을 밝히는 첫 시도다.

연체동물은 그동안 관심을 받지 못했던 분야다. 최근 인간의 활동, 기후변화 등의 요인에 큰 영향을 받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현 시점에서 종 현황 및 분포의 기록은 향후 한라산에서의 인간 활동과 기후변화를 추적하는 주요 지시자로 활용될 수 있는 생물자원으로 보고 있다.

거미류는 지난 2016~2019년 실시된 한라산 천연보호구역 내 조사를 통해 190종이 보고된 바 있다. 이번 조사에서 한라산국립공원 전역으로 분포 범위를 넓히고, 그 간 분포 변화와 특성을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반도 기후변화의 최남단 선단부에 위치한 제주도의 지리적 중요성을 고려해 이번 조사에서 수집된 희귀·미기록 종은 표본으로 제작하는 등 시계열적 연구나 유전자 연구를 위한 토대도 마련해 나갈 계획이다.

고정군 한라산연구부장은 "지금까지는 존재를 알고 있는 생물자원의 현황 파악에 집중했다면, 이번 조사는 분포 여부 및 현황이 파악되지 않은 분야에 대한 최초의 종합적인 조사"라면서 "한라산에서 보고되지 않은 새로운 종이나 고유성을 밝힐 수 있는 이번 조사를 계기로, 한라산의 새로운 가치를 꾸준히 발굴하도록 지속적으로 연구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한라산국립공원을 비롯한 국내 국립공원들은 자원의 가치 유지와 체계적 관리보존을 위해 주기적으로 종 목록 및 분포를 조사하는 자연자원 조사를 시행하고 있다. 한라산국립공원은 지난해에 식물상 등 총 19개 분야에 대한 제4기 자연자원조사를 진행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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