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귀포시 관광진흥과 박 민 수. ©Newsjeju
▲ 서귀포시 관광진흥과 박 민 수. ©Newsjeju

서귀포시 관광진흥과 박 민 수

    전정현어(前庭懸魚). 중국 후한 말 청렴한 관리로 유명한 양속이라는 사람이 있었다. 양속이 수령으로 있을 때 직원 한 사람이 양속이 생선을 좋아하는 것을 알고 직접 잡은 잉어를 바치자 양속은 수차례 반려했음에도 가져가지 않자 그 잉어를 밖에 매달아 놓았다. 다음에 아전이 또 다른 생선을 바치러 오자 양속은 밖에 매달아 두었던 잉어를 가리키면서 거절하여 다시는 뇌물을 바치지 못하게 하였다.     
    누군가에게 자신의 취향에 맞는 선물을 받는다는 것은 매우 기쁜 일이다. 또한 선물을 주고 받는 것은 그 사람과 유대관계가 더욱 돈독해질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공직에서 일을 하는 사람이라면, 특히 선물을 주는 사람과 이해관계가 있다면 무언가를 받는 일들을 경계하고 삼가야한다. 당연히 주는 입장에서는 선의로 주는 것이라고 말하지만 우리는 밥 한끼로 시작되는 수많은 비리들을 목격해왔다. 따라서 청렴한 사람이 되고자 한다면 생선 한 마리조차도 경계하여 거절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청렴을 위한 개인의 노력이 무슨 소용이 있겠냐는 의심이 들 수도 있고 심지어 본인만 손해를 본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 하지만 낙숫물이 바위를 뚫듯이, 양속처럼 생선조차도 받지 않으려는 작은 노력들이 모여 청렴한 공직문화를 조성하게 된다. 따라서 우리는 상대가 건네는 사소한 뇌물조차도 단호히 거절할 줄 아는 공직자가 되어야한다. 그 과정 속에 달콤한 유혹에 휩싸일수도 있고 상대의 편의를 봐준다는 선한 의도로 원칙에 벗어나는 행동을 하고싶다는 생각이 들 수도 있다. 하지만 그런 생각이 들때마다 자신에게 질문을 해야 한다. ‘과연 내 자신에게 떳떳할 수 있을까?’,‘공직자로서 내가 하는 행동이 과연 옳은 행위일까?’라는 생각을 항상 가지며 살아야 한다. 
    공직자로서 청렴은 숙명이다. 청렴한 공직자가 되기 위한 과정이 쉽지는 않겠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스스로에게 떳떳한 사람이 되는 것을 최우선의 과제로 삼으며 공직생활을 해나가야겠다고 스스로 다짐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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