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륜동 맞춤형복지팀장 문 규 연. ©Newsjeju
▲ 대륜동 맞춤형복지팀장 문 규 연. ©Newsjeju

대륜동 맞춤형복지팀장 문 규 연

올해 초 1월 대륜동주민센터로 발령을 받고 업무를 시작  하면서 모든 것이 낯설고 서툴렀다. 더군다나 내가 맡은  업무가 관내 복지사각지대에 놓인 가구를 발굴고 그분들에게 도움을 주는 업무라니 앞이 캄캄하기만 했다. 
대륜동의 지리도 모르고, 이 마을 사람들에 대해서 아무것도 모르는 내게 ‘어려운 이웃을 찾고 어려움을 함께 하라’ 는 업무가 주어진 것이다. 나는 ‘대륜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위원님’들에게 도움을 요청할 수 밖에 없었다. “위원님, 관내 도움이 필요한 어르신이 계실까요?”, “위원님, 기부물품이 들어왔는데 어떤 분들에게 드리는게 좋을까요?” 라고 매번 조언을 구했다.
그럴 때 마다 ‘대륜동지역사회보장협의체 위원님’들은 적극적으로 우리를 도와주셨다. 위기가구를 같이 방문해 주시기도 하시고, 건강이 좋지 못한 어르신의 집 청소도 도와주셨다. 그리고 본인의 가게를 닫으면서까지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들의 집을 찾아가 머리카락을 잘라드리는 모습을 보면서 감사함을 느꼈다. 그리고 특화사업 추진의 하나로 관내 취약계층을 위해 밑반찬을 직접 만들고 배달까지 하는 내내 얼굴에서 웃음꽃이 떠나지 않던 이분들을 보면서, 나는 ‘뭐가 이분들을 이토록 즐겁게 하는 거지? 힘이 나게 하는 걸까?’ 라는 궁금증이 생겼다. 아무리 봉사의 사전적 의미가 ‘스스로 원해서 남을 돕는 것’이라고 해도 본인들의 시간과 에너지를 이웃들과 나누는 모습을 보면서 윈스터 처칠의 명언 ‘남을 행복하게 하는 것은 향수를 뿌리는 것과 같다. 뿌릴 때는 자기에게도 몇 방울 정도는 묻기 때문이다’ 라는 말이 생각났다. 행정보다 더 주민들에게 가깝게 다가가고, 일상을 함께하며 다 같이 사는 ‘공동체’ 마을을 만들어가고 있는 대륜동지역사회보장협의체 위원님들을 보면서 이분들의 향기가 대륜동 구석구석까지 퍼져나가기를 기대해 본다.    

저작권자 © 뉴스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