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중단 공법으로 처리시설 모두 지하화, 2025년 말 가동 후 2027년 준공 목표

▲ 2027년 준공 목표로 4월 28일에 착공에 돌입하는 제주하수처리장 현대화사업 조감도. ©Newsjeju
▲ 2027년 준공 목표로 4월 28일에 착공에 돌입하는 제주하수처리장 현대화사업 조감도. ©Newsjeju

1994년에 건립된 도두하수처리장(제주공공하수처리장)이 30여 년 만에 새로운 모습으로 탈바꿈 할 수 있게 됐다.

제주하수처리장 현대화사업이 지난 2019년에 정부로부터 예비타당성조사 면제사업 대상에 뽑히면서 금방이라도 착공될 것 같았지만 실제 착공이 이뤄지기까진 무려 5년이라는 시간이 걸렸다.

2021년 7월에 기획재정부로부터 거의 4000억 원에 이르는 현대화사업 예산 심의를 받아낸 후, 사업시행사만 선정하면 될 일이었으나 몇 차례의 사업자 공모에도 유찰되지 않아 2년이 넘는 시간이 허비됐다.

진통 끝에 지난해 10월에야 금호컨소시엄으로 선정된 이후에야 속도를 내기 시작, 드디어 올해 4월에 이르러야 첫 삽을 뜨게 됐다. 이렇게 되면서 자연스레 현대화사업 준공 목표연도는 2년 더 미뤄진 2027년으로 늦춰졌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오는 28일부터 2027년 준공을 목표로 본격적인 공사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총 사업비로 3926억 7100만 원(국비 1840억 3300만 원)이 투입된다.

제주시 도리로 254 일원에서 추진되는 공공하수처리시설 현대화사업은 현재 1일 13만 톤의 하수처리 능력을 갖고 있어 포화 직전의 상태다. 이것을 1일 22만 톤으로 증설해 하수처리난을 해소하게 된다.

특히 악취를 유발하는 모든 하수처리 공정을 완전 지하화하고 지상부를 공원으로 조성하게 되며, 공사 도중 하수처리장은 계속 가동되는 무중단 공법으로 시공할 계획이다.

지상부에는 이벤트·에코스포츠·생태복원·해양경관·학습과 교육시설 등을 갖춰 주민과 관광객이 이용하는 제주의 자연을 품은 친환경 생태공원을 조성할 방침이다.

▲ 2027년 준공 목표로 4월 28일에 착공에 돌입하는 제주하수처리장 현대화사업 조감도. ©Newsjeju
▲ 2027년 준공 목표로 4월 28일에 착공에 돌입하는 제주하수처리장 현대화사업 조감도. ©Newsjeju

또한, 수처리시설은 2025년말까지 22만㎥/일 규모를 가동함으로써 제주하수처리장으로 유입되는 하수량 증가에 대응할 예정이며, 주변 지역의 악취 민원 제로화를 위해 통합배출구를 50m 높이로 설치하고, 상부에는 제주바다와 주변 경관을 조망할 수 있는 전망시설을 조성하게 된다.

설계·시공 일괄입찰(턴키) 방식에 따라 시공사로 선정된 금호건설 컨소시업이 시행하며, 건설사업관리는 한국환경공단(광주전남제주환경본부)에서 수행한다. 금호건설 컨소시엄은 금호건설(주)이 50%, 동부건설 15%, 한라산업개발 10%, 명현건설(주) 5%, 대창건설 7%(제주기업), 원일건설 7%(제주), (주)종합건설가온 6%(제주)의 비율로 꾸려졌다.

사업이 완료되면 오는 2035년까지 제주시 동지역 46만 454명 규모의 하수를 처리할 것으로 전망된다. 

제주도정은 이번 사업 추진을 위해 재해영향평가와 지하안전평가, 문화재 협의, 경관·건축계획 심의 등 행정절차를 이행했다. 이와 관련 최근 도의회에서 환경영향평가서 협의내용 동의안이 부대의견을 달고 원안가결 됐다.

강재섭 제주도 상하수도본부장은 "현대화사업 착공을 위해 협조해준 지역주민들께 감사드린다"며 "한국환경공단, 시공사와 함께 차질 없는 준비와 철저한 공정관리로 계획기간 내 완공할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강재섭 본부장은 "지역주민 상생협력과 시설 운영 측면에서 신뢰를 바탕으로 합리적이고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해 주민과 함께 만들어낸 상생모델 사례가 될 수 있도록 행정력을 집중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 뉴스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