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생활환경과 김 정 훈. ©Newsjej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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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환경과  김 정 훈

청렴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건 뭐가 있을까? 사리사욕에 얽매이지 않는 강직함, 검소함, 공공의 이익을 위해 헌신하는 모습 등 여러 가지의 모습이 떠오를 것이다. 청렴은 그동안 우리가 실천해야 할 사회의 한 덕목이 되어 왔다. 하지만 아직도 우리 사회는 그 가치를 추구할 정도로 성숙되어 있지 않다는 걸 자주 접하게 된다. 각종 금품 수수, 횡령, 청탁, 투기, 조그만 방심이 부른 대형 참사 등 기사가 끊이지 않는다는 걸 느끼게 된다. 

옛 성인을 돌아보면 우리는 수많은 청렴 강직한 분들을 찾을 수 있다. 이순신, 황희, 이황 등이다. 청렴한 분들은 이처럼 우리 마음속에 오래 남아있게 된다. 관아의 오동나무는 나라의 것이라 거문고 만드는 데에 쓰지 못하게 한 강직한 이순신 장군, 검은소도 들을 수 있다며 누렁소가 일을 더 잘한다는 얘기를 귓속말로 했다는 공평무사 정신을 지닌 황희, 과거를 보러 가는 중 하인이 서리한 콩밥을 차마 먹을 수 없다며 저녁을 굶고 다음날 그 농부에게 용서를 구했다는 이황의 일화 등이다.

청렴이란 성품과 행실이 높고 맑으며, 탐욕이 없음을 가리킨다. 청렴은 시대를 통해 그동안 뭇사람들의 희망이 되어줬다는 건 누구나 알 것이다. 시대는 점점 복잡다단하고, 각종 재해도 더 많아지고 있다. 이 시대에 우리는 ‘나 하나쯤이야’ 하는 그런 생각보다 ‘나라도 먼저, 누군가를 위해’ 이런 생각을 하는 건 어떨까? 차에 깔린 사람을 구하기 위해 약속이나 한 듯 다같이 자동차를 들어올려 사람을 구했던 가까운 동홍동에서 있었던 일화, 홍수가 난 강남역 부근에서 위험함에도 홀로 배수구 낙엽을 치웠던 분, 쿠팡 물류창고 화재 시 후배를 구하기 위해 다시 불길로 돌아갔지만 끝내 돌아오지 못한 한 소방대장의 일화 등 그런 분들 속에 ‘그래도 아직 우리 사회는 따뜻하구나’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청렴은 누구나 가까운 곳에 있을 것이다. 지금이라도 실천해보자! 우리 사회가 아직 따뜻하다는 건 누군가 청렴되게 사는 사람들이 있어 그래왔음을 마음 깊이 느껴야 할 때라 생각한다. 그리고 그 분들이 있어 우리의 미래는 아직 이렇게 밝음을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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