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형동·연동 주민등록인구 줄고, 아라동만 계속 늘어
제주 주민등록인구, 5개월만에 증가세로 전환... 지난달보다 84명 증가

제주도심 전경.
▲ 제주도심 전경.

제주지역 주민등록인구가 5개월 만에 증가세로 전환됐다.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4월 말 기준 제주도 주민등록인구는 67만 7115명으로 전월 대비 84명이 증가했다. 지난해 11월 말 전월 대비 49명 증가 이후 매달 감소 추세를 보인지 5개월 만이다.  

지난해 12월엔 전월보다 214명 감소했고, 올해 1월엔 12월보다 666명이나 더 줄었다. 다시 2월엔 403명이, 3월에도 59명이 감소돼왔다.

4월에 들어서야 다시 회복세로 돌아섰는데, 제주시와 서귀포시 모두 3월보다 42명씩 증가했다.

주민등록 인구가 가장 많이 증가한 지역은 아라동으로 93명이 늘었다. 서귀포시 지역에선 표선면이 39명으로 가장 많이 증가했다. 반면 가장 많이 줄어든 곳은 제주시 노형동(-86명)이며, 서귀포시에선 남원읍(-34명)이 가장 많이 줄었다.

제주시에선 아라동 외에 한림읍(34명), 애월읍(56명), 구좌읍(9명), 조천읍(20명), 한경면(18명), 삼도2동(31명), 용담1동(7명), 용담2동(8명), 건입동(3명), 이호동(5명)에서만 인구가 늘었고 나머지 지역은 모두 감소했다.

노형동을 비롯해 추자면(-11명)과 우도면(-4명), 일도1동(-9명), 일도2동(-1명), 이도1동(-5명), 이도2동(-25명), 삼도1동(-36명), 화북동(-4명), 삼양동(-13명), 봉개동(-19명), 오라동(-7명), 연동(-17명), 외도동(-2명), 도두동(-3명)이 모두 감소했다.

서귀포시에선 표선면 외에 대정읍(21명), 성산읍(21명), 송산동(12명), 천지동(11명), 영천동(6명), 서홍동(14명), 대천동(20명), 예래동(5명)에서 인구가 늘었고, 남원읍을 포함해 안덕면(-13명), 정방동(-4명), 중앙동(-5명), 효돈동(-4명), 동홍동(-20명), 대륜동(-8명), 중문동(-19명)에서 인구가 줄었다. 이상 모두 2023년 4월 말 기준이다.

▲ 제주특별자치도 읍면동별 주민등록인구 현황 4월 기준 데이터(좌측)와 국가통계포털에서 집계된 올해 1~3월의 주민등록인구 현황 데이터. ©Newsjeju
▲ 제주특별자치도 읍면동별 주민등록인구 현황 4월 기준 데이터(좌측)와 국가통계포털에서 집계된 올해 1~3월의 주민등록인구 현황 데이터. ©Newsjeju

# 제주시 아라동, 서귀포시 표선면서 인구 가장 많이 증가

위 데이터 중 가장 많이 감소한 지역 대비 증가한 지역을 살펴보면, 제주도 내 번잡한 지역의 주민들이 아라동으로 이동하는 것처럼 비춰진다.

올해 4월 기준으로 제주도 내 주민등록된 인구가 가장 많은 지역은 노형동(5만 5598명)이다. 이어 이도2동이 4만 9043명이며, 연동이 4만 2376명, 그 다음 아라동이 3만 9423명으로 집계됐다.

특징적인건, 주민등록 인구수가 제일 많은 노형동과 이도2동, 연동 이 3곳에서의 인구수가 오르락내리락하면서 전체적으로 줄고 있는 반면, 아라동의 인구수는 계속 꾸준히 늘고만 있다는 점이다.

올해 4월 기준으로 보면 노형동에선 86명의 주민등록 인구가 줄고, 아라동은 93명이 늘었다. 국가통계포털에서 집계되고 있는 올해 1~3월 기준 데이터를 살펴보면, 이 현상은 더 뚜렷히 드러난다.

올해 2월에 노형동에선 130명이, 이도2동에선 109명이나 감소했고, 이 때 아라동은 80명이 증가했다. 연동 지역은 2월에 91명이 늘었지만 1월엔 84명이 줄고, 3월엔 2월보다 27명이 감소했다.

아라동은 제주시 지역 중 유일하게 올해 1~4월 내내 인구가 늘고 있는 지역이다. 1월에 20명, 2월에 80명, 3월에 93명, 4월에도 93명이 늘었다. 

이를 보면 과거 구도심(일도2동 및 이도2동)에서 신제주권(노형 및 연동)으로 인구이동이 이뤄졌듯이 이번엔 노형동에서 아라동으로 인구가 이동하고 있는 셈이다. 이는 과포화되고 있는 지역의 주민들이 새로운 아파트 단지들이 들어선 곳으로 이동한 결과로 추론된다.

이와 함께 서귀포시에선 표선면 지역만이 올해 내내 인구가 늘고 있다. 아라동만큼은 아니지만 올해 1월 26명, 2월 35명, 3월 21명, 4월 39명이 증가했다. 표선면에서 인구가 늘고 있는 이유에 대해선 아직 딱히 분석된 바가 없다.

한편, 전국 주민등록인구는 5140만 8155명으로 전월 대비 6126명이 감소했다.

17개 시·도 가운데 제주를 포함한 6개 시도의 인구가 증가했다. 증가한 곳은 경기도(4373명), 인천(1857명), 충남(683명), 세종(216명), 제주(84명), 충북(53명)이다. 반면 감소한 곳은 서울(-3694명), 부산(-2137명), 경남(-1859명), 대구(-1107명) 등 11개 시도다.

세대수로 보면, 제주지역은 4월 말 기준 31만 2612세대로 집계됐으며, 전월 대비 286세대가 증가했다. 세대원수별 세대수의 경우 전체 세대 중 1인 세대의 비율이 42.8%, 2인 세대가 23.5%로 1·2인 세대가 전체 세대의 65% 이상을 차지하고 있었다. 3인 세대는 15.7%, 4인 이상 세대는 18.0%로 조사됐다.

특히 1인 세대는 2021년 4월 12만 6466세대에서 2023년 4월 13만 3693세대로 7227세대(5.7%)나 증가했다. 이 외 2인 세대는 7만 3331(23.5%), 3인 세대 4만 9234(15.7%), 4인 이상 세대가 5만 6354세대로(18.0%)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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