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 측 "노조 결성 왜 인정 않는거냐"며 교섭 거부에 분노
사측 "노조 구성에 더 다양한 마트 노동자들 참여토록 해달라" 요청

▲ 뉴월드마트 노동조합이 지난달 21일 결성됐지만 사측이 이를 받아들이지 않자, 노조 측이 4일 기자회견을 열어 사측에 노조를 인정하고 노동환경을 개선하라고 촉구했다. ©Newsjeju
▲ 뉴월드마트 노동조합이 지난달 21일 결성됐지만 사측이 이를 받아들이지 않자, 노조 측이 4일 기자회견을 열어 사측에 노조를 인정하고 노동환경을 개선하라고 촉구했다. ©Newsjeju

최근 뉴월드마트 노동조합이 결성됐지만 사측이 이를 받아들이지 않아 시작부터 갈등을 빚고 있다.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마트산업노동조합 뉴월드마트지회는 지난달 21일 지회 설립 총회를 열고 초대 지회장으로 박은태 탑동점 점장을 선출했다.

이어 박은태 지회장을 비롯한 민주노총 제주본부 및 서비스연맹 제주본부 관계자들은 4일 제주도의회 도민카페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뉴월드마트 측에 노조 설립을 인정하라고 촉구했다.

박은태 지회장은 "정당한 우리의 권리를 찾기 위해 노조를 결성했지만 이를 인정하지 않고 교섭을 거부하는 것도 모자라 노조를 만들었다고 노조 간부들에게 보복성 인사발령 조치를 시행하는 회사의 태도에 분노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박 지회장은 "하루 아침에 제주시에서 서귀포시로 출근하라는 회사의 태도를 어떻게 이해해야 하느냐"며 "사전에 당사자와의 면담이나 사내 공모 한 번 없이 진행하는 인사발령을, 그저 사장이 시키니까 군소리 하지 말고 받아들여야 하는거냐"고 항변했다.

그러면서 박 지회장은 "부당한 보복성 인사발령을 즉각 철회하고 원상회복 조치하라"면서 "노사관계를 파국적으로 몰아가는 회사를 규탄한다"고 질타했다.

이와 함께 노조 측은 사측이 노동자들에게 합당한 대우를 하고 있지 않다고 주장하면서 "일한 만큼 주어지는 합당한 보상과 적정 인력 충원, 현장 노동환경을 개선하라"고 요구했다.

이에 사측은 입장문을 내고 노조 측의 주장을 반박했다. 

뉴월드마트 관계자는 "파트 타임 근무를 희망하는 일부를 제외하곤 모든 직원을 정규직으로 고용하고 있고, 최저임금 대신 호봉제를 채택해 장기근속 중인 직원들에게 순금을 포상하는 등 고용 안정성을 증진시키고 있다"고 맞섰다.

이어 뉴월드마트는 "헌법과 노동법에 근거한 정당한 노조활동을 보장한다"면서 노조 측에 노조의 의사결정 과정에 더 다양한 노동자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제안했다.

사측은 "노조와 서로 존중하고 협력하는 관계를 유지하면서 노동자들의 목소리가 정당하게 반영되고 그들의 이익이 증진될 수 있도록 환경을 만들도록 지원하겠다"며 "일선 노동자들의 목소리가 높게 반영될 수 있는 구조를 만들어달라"고 주문했다.

그러면서 사측은 "진열, 판매, 계산 등을 담당하는 노동자들도 적극 참여할 수 있도록 기회를 제공해 달라"며 "이들의 요구사항과 의견을 반영한 결정 과제를 수립해주면 본사에선 노사협력을 통해 건강한 근무환경 조성에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는 약속을 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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