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종합민원실 김 혜 지. ©Newsjeju
▲ 종합민원실 김 혜 지. ©Newsjeju

종합민원실 김 혜 지


 나는 올해 처음 공직에 입문한 새내기 공무원이다. 공무원 시험과 면접을 준비하면서 공직자로서 가져야 할 의무에 친절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 당시에는 ‘친절’이라는 단어가 주는 모호함이 크다고 생각했다. 공직에 입문하기 전에는 친절의 사전적 정의, ‘대하는 태도가 매우 정겹고 고분고분함. 또는 그런 태도.’에 대해 단순하게 생각해왔다. 막연하게 생각해왔던 개념이 ‘의무’라는 무거운 단어로 다가옴으로 인해 어떻게 행동하면 친절을 보여줄 수 있을지 고민하게 되었다. 내가 공직자로서 지녀야 할 ‘친절’은 익숙하고 간단한 단어임에도 불구하고 어떻게 친절할 수 있는지, 얼마나 친절해야 하는지 알기가 어려웠다.

  종합민원실에 들어오고 먼저 공직에 들어오신 선배들을 보며 공직 내에 수많은 친절 문화가 내재되어 있다고 생각했다. 선배 공무원들은 민원인들의 전화를 받을 때 “감사합니다. OO팀 OOO입니다.”라고 감사 인사를 먼저 했다. 그리고 담당 업무가 아닐 때에는 소관 부서를 알려드렸고, 나아가 여러 부서에 연락해 민원인이 요구하는 바를 실행할 수 있는지 확인했다. 이러한 문화 하나하나가 공직자로서 가져야 할 친절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이제까지 내가 가지고 있던 친절과 앞으로 내가 가져야 할 공직자로서의 친절은 분명히 다르다. 그리고 현재 앞이나 옆자리에서 이미 친절을 행동으로 보이고 있는 선배 공무원들을 보면서 친절에 대해 배우고 있다. 공직자로서 친절하기 위해서는 선배 공무원들처럼 민원인의 요구를 응당 들어줄 만 한 지식과 경험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수화기 속에서 ‘감사합니다’로 시작하는 작은 친절로부터 시작해 민원인의 요구 사항을 해결할 수 있는 적극적인 친절을 실천하는 공무원이 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

저작권자 © 뉴스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