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자치도, 2040 플라스틱 제로 기본계획 발표

▲ 2040 플라스틱 제로 제주 기본계획. ©Newsjeju
▲ 2040 플라스틱 제로 제주 기본계획. ©Newsjeju

제주특별자치도가 2040년까지 플라스틱 사용율 50% 감축하고 재활용률을 100% 이뤄내 소각·매립되는 처분율을 완전히 없애겠다고 공언했다.

제주자치도는 10일 '2040 플라스틱 제로 제주 기본계획'을 발표했다. 이 계획은 플라스틱의 생산과 유통, 소비 단계부터 사용률을 크게 줄이고, 폐플라스틱을 원료로 다시 쓰는 등 100% 재활용해 플라스틱 폐기물로 인한 환경영향을 제로화하겠다는 비전이다.

전국 폐기물 발생 및 처리현황 통계에 따르면, 지난 2021년도 제주도 생활계 폐기물 발생량은 47만 5692톤이다. 이 가운데 15.1%(7만 2029톤)가 폐플라스틱이며, 이 중 종량제봉투 배출 등을 통한 소각처리는 3만 5529톤(49.3%), 매립 468톤(0.7%), 분리배출을 통한 재활용이 3만 6032톤(50.0%)으로 처리됐다.

현재처럼 플라스틱을 지속 생산·소비할 경우 제주에서의 폐플라스틱 배출량은 2030년에 10만 9824톤, 2040년에 이르면 17만 8142톤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는 지난 2020년도 폐플라스틱 발생량인 6만 6171톤과 비교해보면 각각 1.7배, 2.7배나 증가하는 양이다.

제주도정은 이러한 폐플라스틱 발생량을 오는 2030년엔 30% 줄인 4만 6320톤으로, 2040년엔 50% 줄인 3만 3086톤으로 감축시키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재활용률은 2020년 기준으로 49.2%이며, 이를 2030년에 70%, 2040년에 100%로 끌어올리면서 동시에 50.8%의 처분율(소각 및 매립)을 2030년에 30%, 2040년에 0%로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 2040 플라스틱 제로 제주 기본계획. ©Newsjeju
▲ 2040 플라스틱 제로 제주 기본계획. ©Newsjeju

이에 따라 이번에 발표된 '2040 플라스틱 기본계획'의 궁극적인 목표는 부득이하게 발생하는 플라스틱 폐기물을 전량 재활용해 폐기물 처분으로 인한 환경 위해를 제거한다는 것으로, 실질 감축량은 14만 5056톤 정도로 추정됐다.

제주도정은 계획대로 이뤄낼 경우, 2040년에 연간 약 72만 5000톤의 온실가스를 감축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를 실현해 내기 위해 제주자치도는 2040년까지 1조 813억 원(국비 2787억 원, 도비 7514억 원, 기타 512억 원)을 투입하겠다고 밝혔다. ▲플라스틱 발생 원천저감 ▲플라스틱 재활용 확대 ▲자원순환 인프라 구축 ▲자원순환 분야 탄소중립 산업 육성 ▲범사회적 탈 플라스틱 참여 촉진 등 5개 부문, 30개 세부과제를 추진키로 했다.

우선 플라스틱 발생 원천 저감을 위해 일회용에서 다회용기 전환을 확대하고, 택배 포장을 다회용 수송 포장재로 전환해 나가면서 소비자가 개인 용기로 포장 없이 제품만을 구매하는 제로 웨이스트 상점 등을 지정·운영할 계획이다.

제주도 내 공공기관과 도민의 플라스틱 등 일회용품 사용 줄이기 실천 참여 촉진을 위한 제도를 마련하고, 관광 분야에서도 플라스틱 줄이기 프로그램을 개발할 방침이다.

불가피하게 발생하는 폐플라스틱의 재활용 확대를 위해선 투명페트병을 섬유나 다시 투명페트병으로 재사용하는 체계를 구축하고, 일회용 컵 보증금제도 적용 매장도 확대하게 된다. 재활용품 분리배출 편의를 도모하기 위해 기존 재활용 도움센터의 시설도 개선이 이뤄진다.

이와 함께 공공기관에서 재활용제품 구매를 의무화하고, 재활용산업 육성 등 재활용제품의 생산·유통·소비 등 전반에 대한 지원도 강화한다. 특히 삼다수 용기도 플라스틱 재생 원료를 의무적으로 사용하는 것을 추진할 계획이다.

▲ 2040 플라스틱 제로 제주 기본계획에 따른 10대 실천과제. ©Newsjeju
▲ 2040 플라스틱 제로 제주 기본계획에 따른 10대 실천과제. ©Newsjeju

또한 자원순환 인프라 확충을 위해 1일 140톤 처리 규모의 광역 생활자원 회수센터를 5월부터 시범 가동하게 된다. 기존 재활용품 선별시설도 고도화해 처리용량을 늘려나간다. 

이 외에 자원순환 분야 탄소중립 산업 육성을 위해 지난해부터 진행 중인 '자원순환 클러스터' 조성사업을 통해 선순환 체계를 완성해 내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투명페트병 재활용산업과 폐플라스틱 석유추출(열분해) 및 수소 생산산업, 태양광 폐패널 재활용산업, 전기차 폐배터리 재활용산업, 소각재·유리병 활용 건축자재 생산산업 등의 분야에 재활용산업의 민간기업을 유치해 이를 실현해 내겠다는 구상이다.

'2040 플라스틱 제로 제주 범도민 추진위원회'도 꾸려진다. 230여 개 기관 및 단체로 구성해 탈 플라스틱 10대 실천과제를 홍보하고, 학교와 기업 대상 교육 확대, 업사이클 산업 육성 및 지원 등을 통해 도민은 물론 관광객들도 플라스틱 제로 정책에 참여하도록 유도할 방침이다.

제주자치도는 5년 단위로 기본계획을 점검하면서 매년 세부 실행계획을 수립·시행한 후 이행 평가를 통해 점검키로 했다.

양제윤 기후환경국장은 "기존 플라스틱 관리 대책이 재활용과 폐기에 초점이 맞춰졌다면, 앞으로는 원료구매-생산-소비-폐기, 재활용 등 전 주기에 걸친 대책 실현에 집중할 방침"이라면서 "플라스틱 없는 제주로 거듭날 수 있도록 도민과 관광객들도 자발적으로 일회용품 등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기 위한 실천에 적극적으로 동참해달라"고 당부했다.

딥페이크등(영상‧음향‧이미지)을 이용한 선거운동 및 후보자 등에 대한 허위사실공표‧비방은 공직선거법에 위반되므로 유의하시기 바랍니다(삭제 또는 고발될 수 있음)
키워드
#플라스틱
저작권자 © 뉴스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