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3년 4개월만에 코로나19 위기 '경계'로 하향... 6월 1일부터 적용

정부가 약 3년 4개월 만에 코로나19 위기단계를 '심각'에서 '경계'로 하향 조정했다.

중앙안전대책본부는 세계보건기구(WHO)가 최근 공중보건 위기상황(PHEIC)을 해제(5월 5일)함에 따라 일상회복으로의 전환을 위해 지난 3월 29일에 발표한 코로나19 위기단계 조정 로드맵의 1‧2단계를 통합 시행한다고 11일 밝혔다.

이에 따라 확진자에게 부과되던 7일 격리 의무도 5일 권고로, 의원·약국에서 실내 마스크 착용은 전면 권고로 전환된다.

다만, 환자들이 밀집하는 병원급 이상 의료기관과 입소형 감염취약시설은 당분간 착용 의무를 유지한다. 대상 기관은 요양병원 및 장기요양기관과 정신건강증진시설, 장애인복지시설이 해당된다.

감염취약시설의 방역조치도 완화됐다.

현장의 어려움을 반영해 감염취약시설 종사자에게 주 1회 실시했던 선제검사 의무를 발열 등 증상이 있거나 다수인 접촉 등 필요 시 시행하는 것으로 완화된다. 또한 입소자 대면 면회 시 방역수칙 준수 하에 입소자 취식도 허용한다.

허나 의료기관의 감염관리를 위해 입원환자와 보호자(간병인)의 선제검사는 현행대로 유지한다.

제주특별자치도는 방역조치 완화에 따라 당초 수립한 '코로나19 위기단계 조정 로드맵'에 이번 완화사항을 반영해 계획을 재수립하고 도민안전에 최선을 기울일 방침이다.

코로나19 대응의 핵심인 확진자 입원치료를 위해 중증환자는 상시병상으로 지정된 제주대학교병원 10병상을 활용할 계획이다. 또한 경증환자 등은 현재 확보된 자율격리병상 150병상을 운영하면서 점차 일반의료체계로 전환할 방침이다.

고위험군 중심의 유전자 증폭(PCR) 검사 시행을 위해 도내 13개소에서 선별진료소를 운영키로 했다. 13곳은 도내 6곳의 보건소와 제주대학교병원, 제주한라병원, 한마음병원, 중앙병원, 한국병원, 서귀포의료원, 서귀포열린병원이다.

코로나19 확진자 진단‧치료‧처방이 가능한 원스톱 진료기관 166개소(제주시 128, 서귀포시 38)와 재택치료자를 위한 의료상담 및 행정안내센터 2개소(제주시 1, 서귀포시 1) 운영은 현재 지원 체계를 유지한다.

강동원 도민안전건강실장은 "위기상황이 완전하게 끝난 것은 아니지만 이번 방역조치 완화는 일상적인 관리체계로 전환하는 시작점"이라면서 "그동안 방역수칙을 준수한 도민과 일선에서 헌신한 많은 관계자 덕분으로 모든 분들에게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강동원 실장은 "60세 이상 고위험군 및 감염취약시설 입소자 등에겐 코로나19가 여전히 위협적이기에 반드시 손 씻기와 기침예절을 잘 지켜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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