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전국 평균 강수량 71.7㎜, 평년대비 41.9%에 불과

지난달 17일 장마가 시작되었지만 비는 오지 않고 고온 건조한 날씨가 계속되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6월 전국 평균 강수량은 71.7㎜로 평년대비 41.9%에 불과했다. 이달 들어 장마전선의 영향으로 비가 내리긴 했으나 강수량은 평년보다 63.8%에 불과한 적은 양이었다.

반면, 고온 건조한 고기압의 영향으로 6월 전국 평균기온은 22.2℃로 평년보다 1.2℃ 높았다. 7월 1~6일에는 24.8℃로 평년보다 1.8℃ 높은 고온이 지속되고 있다.

그렇다면 장마철인데도 비는 많이 내리지 않고 더운 날씨가 지속되는 이유는 무엇일까.

이에 대해 기상청 관계자는 "우리나라 북쪽에 상층고기압이 평년보다 강하게 발달하고 우리나라와 이 고기압 사이에 절리저기압이 자주 통과하면서 대륙의 고온 건조한 기류를 중국 중부로 끌어내려 수증기를 흡수하면서 한반도로 공급하고 있다"며 "이 기류가 한반도 부근에 머물고 북태평양고기압 또한 남서쪽으로 폭넓게 발달함에 따라 장마전선이 제주도 남쪽해상에 머물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일시적으로 저기압이 접근했을 때 장마전선이 활성화되어 강수현상이 나타났으나 강수량은 적었다"며 "상대적으로 뜨겁고 습한 기단의 영향을 받는 가운데, 온도까지 높다 보니 소나기가 자주 내리는 날씨를 보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기상청은 북상하는 장마전선의 영향으로 9일 제주도부터 비가 시작되어 10~11일은 전국적으로 확대되고, 제주도는 12일까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울러 7월 중순에는 북태평양고기압의 영향으로 고온 현상이 나타날 때가 있겠고, 기온은 평년보다 높을 것으로 예상했다. <기사제휴 - 뉴스한국 박구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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