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유독 개화 시기도 빨라... 1월 한파 피해에도 착화량 많지만 지역에 따라 편차 커

개화한 노지감귤 꽃.
▲ 개화한 노지감귤 꽃.

올해 노지감귤 개화시기가 빠른 가운데, 대체적으로 착화량도 많은 것으로 관측됐다. 많은 착화량이 곧 생산량 증대로 이어지는 건 아니나, 대략적으로 가늠해 볼 수는 있다.

올해 노지감귤 개화기는 해안지역 4월 29일, 중산간지역 5월 2일로 지난해보다 3일 빠르고 평년보다 2일 빠른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2~3월 평균기온은 10.2℃로 전년(8.4℃) 대비 1.8.℃ 높고 평년(9.2℃) 대비 1.0℃ 높았다. 4월 평균기온 또한 15.2℃로 평년(14.7℃) 대비 0.5℃ 높았다.

봄순 발아기 역시 4월 1일로 전년보다 6일, 평년보다 4일 빨랐으며, 지역별로 3월 23일부터 4월 9일까지 차이가 컸다.

특히 서귀포지역은 지난해 격년 결실로 다수의 과원에서 착화량이 많고, 지역에 따라 착화량에 큰 차이가 나타났다.

제주특별자치도 농업기술원(원장 고상환)은 노지감귤 개화가 진행되고 있으므로 잿빛곰팡이병 등 병해충 방제와 꽃이 많이 핀 감귤원에 여름비료 시비 등 생육관리에 힘써달라고 당부했다.

잿빛곰팡이병은 꽃잎이 떨어지는 시기에 적용약제를 살포하고 궤양병과 응애류는 보르도액과 기계유유제 100~120배액을 혼용해 살포하면 동시 방제가 가능하다.

지난해 가을 태풍 및 방풍수 제거로 궤양병 발병이 증가하는 추세여서 지난해에 궤양병이 발병했던 과원에선 봄순이 녹화하기 전(5월 하순)에 보르도액 또는 구리제를 반드시 살포해야 한다.
 
올해 꽃이 많이 핀 과원은 5월 하순에 여름비료(요소+염화칼리 또는 황산칼리)를 시비해 순 자람과 열매 비대에 필요한 양분을 공급하면 좋다. 또한 수확 시 극소과(2S미만, 48㎜ 이하)가 많거나 수세가 급격히 떨어질 수 있어 적과를 통한 수세유지와 품질향상에 힘써야 한다.

보통 조기적과는 7월 상~중순에 열매가 많이 달린 나무의 상단부에서 30~50cm 지점까지의 열매를 전부 따내는 것으로 하며, 보완적과는 7월 하순에 착과 상태에 따라 상단부 과실을 추가 적과하면 된다. 이후 가지별로 8월 하순부터 9월 상순 사이에 열매를 남길 가지와 남기지 않을 가지를 구분해 남기지 않을 가지의 열매를 전부 따내는 것으로 적과를 하면 된다.

강병수 감귤원예팀장은 "이상기후가 일상화되고 재배여건이 과원마다 다르므로 지난해와 같은 시기에 동일한 관리를 해서는 안 된다"며 "과원 상황을 수시로 파악하고 관리하는 노력이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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