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기원 자체 개발 품종 한라그린·삼다그린 보급

제주특별자치도 농업기술원(원장 고상환)은 지난해 자체 개발한 브로콜리의 신품종인 '한라그린'과 '삼다그린'을 보급하기 위해 이들 품종에 대한 임시보호권을 처분하는 통상실시를 추진한다고 18일 밝혔다.

통상실시권은 보호등록된 품종을 생산, 판매, 전시할 수 있게 하는 권리를 말한다.

현재 제주도 내 브로콜리 재배면적은 1171ha며, 생산량은 1만 8360톤 정도로, 전국 생산량의 무려 72%를 차지하고 있다. 허나 외국산 종자 의존도가 99%에 달하고, 매년 종자 가격이 상승하고 있어 재배 농가의 경영비 부담이 가중되는 실정이다.

농업기술원은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고자 2006년부터 브로콜리 품종 개발에 착수해 지난 2017년에 뉴탐라그린, 2022년에 한라그린과 삼다그린을 육성했다.

이번에 통상실시하는 한라그린 품종은 청록색으로 상품성이 좋으며, 삼다그린은 노균병에 강한 특성이 있다. 

지난해 10개 농가에서 실증 재배한 결과, 농가에서 많이 재배하는 외국품종인 SK3-085와 비교해 품질과 수량 등이 떨어지지 않았고, 검은무늬병 등 병 발생이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는 10ha 규모로 실증재배를 확대해 신품종을 보급할 계획이며, 내년부터 통상실시권을 계약한 종자업체를 통해 일반 농가에서도 종자를 구입할 수 있게 된다.

앞서 농업기술원은 지난 4월에 한라그린, 삼다그린의 지식재산권 처분 심의를 거쳤으며, 5월 1일부터 8일까지 통상실시 계약업체를 공모했다. 공모 결과, 2개 업체가 신청해 5월 말에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김진영 농업연구사는 "신품종 브로콜리는 제주도에 우선 공급하고 향후 전국적으로 보급할 예정"이라며 "농가의 종자비 부담을 덜고 브로콜리가 제주도의 주요 월동작물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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