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특정다수 피해자 상대로 불법 촬영한 20대 남성
주말 잠복수사 나선 경찰 정확한 '촉'
여성화장실 몰래 침입하다가 경찰에 '딱'

제주시내 모 커피숍 여성화장실에서 불법촬영을 한  20대가 붙잡혔다.
제주시내 모 커피숍 여성화장실에서 불법촬영을 한 20대가 붙잡혔다.

제주 도내 커피숍 여성 화장실에 숨어 불법 촬영한 20대 남성이 붙잡혔다. 경찰은 피의자가 범행 현장에 다시 올 것으로 판단, 잠복수사에 나섰는데 경험에 의한 '촉'이 맞아떨어졌다. 

23일 제주경찰청은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카메라 등 이용촬영)'과 '주거침입' 혐의 등으로 A씨(20대. 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17일 오후 4시쯤 제주 시내 모 커피숍 여성 화장실에 몰래 숨어들어 불특정다수 피해자들을 불법 촬영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인기척을 느낀 피해자는 경찰 신고에 나섰고, A씨는 도주했다.

사건을 접수한 경찰은 A씨가 다시 같은 커피숍 화장실을 찾아올 것으로 판단해 지난 주말(5월20일~21일) 이틀간 잠복 수사에 나섰다. 또 주변 CCTV 영상 분석도 병행했다. 

경찰 판단은 정확했다. 21일 오후 1시쯤 현장을 다시 찾은 A씨는 여성 화장실에 설치된 비밀번호를 누르고 재차 범행을 시도했다가 경찰에 현행범으로 붙잡혔다. 

조사 결과 A씨 휴대폰과 노트북에서는 불법 촬영물이 담겨 있었고, 경찰은 모두 압수 조치했다. 피해자들이 찍힌 영상물은 타인에게 공유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A씨는 커피숍에 장기간 손님을 가장해 머물면서 범행을 시도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피의자를 구속 후 추가 여죄 등 수사를 이을 계획이다. 

저작권자 © 뉴스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