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8회 제주포럼, 6월 1일 개막식 개최
인도-태평양 지역의 지속가능한 평화와 번영을 위한 협력

▲ 제18회 제주포럼의 개막식이 6월 1일 오전 개최됐다. ©Newsjeju
▲ 제18회 제주포럼의 개막식이 6월 1일 오전 개최됐다. ©Newsjeju

제18회 제주포럼이 인도-태평양 지역의 지속가능한 평화와 번영을 위한 협력을 주제로 6월 1일 오전 10시 50분에 개막식을 열었다.

지난 5월 31일부터 시작된 이번 제주포럼은 오는 6월 2일까지 2박 3일간의 일정으로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됐다.

이번 포럼의 주제가 되는 대상인 '인도-태평양' 지역은 전 세계 인구의 65%가 거주하고 있는 곳이다. 경제 생산량이 전 세계의 60%, 해양 교역량은 전 세계의 절반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경제와 안보를 아우르는 전략적 중심지다.

정부에서도 인도-태평양 시대를 맞아 자유와 평화, 번영에 기여하는 글로벌 중추국가 구상 실현에 나섰으며, 빈곤과 불평등, 환경문제 등 인류가 해결해야 할 복합적 위기대응을 위한 역할론이 부상하고 시점에 발맞추고자 이번 포럼의 주제가 이같이 정해졌다.

이에 따라 제18회 제주포럼에서는 세계지도자, 지식인, 정치인, 경제인 등 각계각층의 전문가들이 지역 및 글로벌 사안에 능동적으로 대응하며, 평화와 공동번영을 위한 협력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지혜를 모은다. 

이를 위해 오영훈 제주도지사를 비롯해 한덕수 국무총리, 김진표 국회의장, 이도훈 외교부 제2차관, 반기문 전 유엔(UN) 사무총장, 조제 하무스 오르타 동티모르 대통령, 필리핀 하원의장 등 국내외 정상급 인사들이 참석했다. 

▲ 제18회 제주포럼 개회사를 전하고 있는 오영훈 제주도지사. ©Newsjeju
▲ 제18회 제주포럼 개회사를 전하고 있는 오영훈 제주도지사. ©Newsjeju

오영훈 지사는 개회사를 통해 "이번 포럼에 참가한 정치 지도자와 석학, 경제인들이 다양한 분야에서 현안 과제를 더 깊이 이해하고 혁신적인 해법을 도출하기를 기대한다"며 "인류가 당면한 복합적 위기를 해결하기 위해 진솔하게 대화하고 우호관계를 더욱 돈독히 다지면서 함께 합력하자"고 제안했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기조연설에서 "정부에서도 최근 인도-태평양 전략을 발표하면서 이번 포럼의 제주가 주는 의미가 매우 크다"면서 "디지털 경제, 기후변화, 안보와 글로벌 현안까지 협력의 범위를 확대하면서 동북아를 넘어 인도-태평양 지역의 국가들과 협력과 연대로 함께 번영하는 공동체로 발전해 나가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이어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은 기후위기라는 글로벌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라도 인도-태평양 지역의 국가들이 연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반기문 총장은 "인류는 항상 끊임없는 도전에 직면해왔고 도전과제를 극복해왔다"며 "허나 지금 눈 앞에 놓여있는 글로벌 과제는 한층 더 압도적인 규모로 인류를 위협하고 있다"고 적시했다. 그러면서 반 총장은 "기후변화가 일상에 미치는 변화가 얼마나 막대한지 경험하고 있다. 지속가능한 평화와 번영을 이어나가려면 기후위기를 극복해야만 한다"고 말했다.

동티모르의 평화적 독립을 이끌어 낸 공로로 1996년에 노벨평화상을 수상했던 조제 하무스 오르타 대통령도 이날 제주포럼에 참석해 축사를 건넸다. 오르타 대통령은 "여러 해 동안 다양한 자격으로 한국을 방문했고, 제주엔 3번째 찾게 돼 반갑다"며 "제주포럼이 글로벌 이슈의 도전과제를 다루는 영향력 있는 포럼으로 명성을 얻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오르타 대통령은 "수십년간 침략 전쟁으로 빈곤에 빠졌던 나라가 불과 몇 십년만에 이를 극복하고 세계 최고 수준의 경제와 교육, 보건 의료 시스템을 구축한 나라가 된 것에 대한민국 국민들에게 경의를 표하고, 한국인들은 이를 자랑스러워해도 충분하다"며 한국이 동티모르가 민주주의 국가로 성장할 수 있게 된 모범을 보여줬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김진표 국회의장은 "인도태평양 지역의 지속가능한 평화와 번영을 위한 연대의 길에 국회가 함께하겠다"며 "각국 의원들과 정책적 입장과 견해를 공유하고 기업 간 투자·협력을 촉진할 수 있는 대화의 장을 마련해 실천적 대안을 모색하겠다"고 피력했다.  

로즈매리 디카를로 유엔 정무평화구축 사무차장은 영상메시지를 통해 "기후변화, 정치적 분열, 지정학적 긴장 등 세계가 마주하고 있는 다양한 도전에 대처하기 위해 제주포럼 같은 대화 플랫폼이 매우 중요하다"고 전했다. 

▲ 제18회 제주포럼 기조연설에 나선 한덕수 국무총리. ©Newsjeju
▲ 제18회 제주포럼 기조연설에 나선 한덕수 국무총리. ©Newsjeju

한편, 제18회 제주포럼은 오는 2일까지 20여 개 기관, 400여 명의 연사가 참여하는 50여 개 세션을 운영한다. 외교안보와 한반도, 경제, 환경 등의 분야에서 다양한 협력 방안을 모색하게 된다.

이날 1일에는 개회식에 이어 인도-태평양 전략, 한미동맹 70주년, 한-아세안 의회 및 기업 간 협력, 아세안 및 아랍국가들과의 협력을 다루는 세션이 진행된다. 

마지막 날인 2일에는 청년들이 직접 참여하고, 목소리를 듣는 기회가 마련된다. 제주포럼 청년사무국, 유엔(UN) 평화정무구축국, 제주특별자치도가 기획하는 3개의 청년 세션이 이어진다. 

이와 함께 4・3기록물의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를 위한 세션도 개최된다. 올해 4·3 평화상 수상자인 가렛 에반스 전 호주 총리를 초청해 4・3 기록물의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 방안과 세계평화 문화 확산에 미치는 긍정적 영향에 대해 오영훈 제주도지사와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도 가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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