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훈청과 업무협약 이후로 꾸준히 늘어
국정감사에서 '호평' 받기도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전국 엄지척 사례로 언급된 제주경찰의 '국가유공자 장례 운구 에스코트'가 여전히 좋은 반응을 받고 있다.
5일 오전 제주경찰청은 국가유공자 유해를 제주 호국원까지 에스코트하는 임무에 나섰다.
현충일을 앞두고 진행된 이날 활동은 2021년 12월 개원한 '국립제주호국원'을 계기로, 제주경찰청과 보훈청이 업무협약(2022년 2월)을 통해 적극적으로 추진 중에 있다.
'장례 운구 에스코트'는 국가유공자 유가족들이 요청 시 제주경찰청 경비교통과에서 사이드카(경찰 오토바이)를 동원해 묘지까지 동행하는 업무다.
제주경찰청은 2016년 7월부터 국가유공자의 마지막 길을 예우를 하는 에스코트 활동을 전국 최초로 도입했다.
연평균 18회가량 국가유공자의 마지막 동행 길을 함께 했던 활동은 보훈청과 업무협약을 계기로 총 171회를 기록했다. 협약 후 에스코트를 위해 투입된 경찰관만 444명이다.
국가유공자 마지막 길을 동행하는 제주경찰의 에스코트 임무는 지난해 국정감사(2022년 10월21일)에서도 엄지척 세례를 받았다.
당시 국민의힘 전봉민 의원(부산 수영구)은 "제주경찰청 모니터링으로 국가유공자 에스코트를 하는 것을 확인했다. 힘든 점은 없는가"라고 물으며 박수를 보냈다.
이채익 의원(국민의힘, 울산 남구 갑)도 "제주경찰청의 유공자 에스코트에 정말 감동했다"며 "국가유공자 에스코트는 전국적으로 확산할 필요가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국가유공자 에스코트는 유족이 원할 시 가능하다. 제주경찰은 순찰차 등을 이용해 장레식장에서 호국원이나 개별공동묘지까지 최상의 예우로 임무에 나서게 된다.
경찰 에스코트를 받았던 한 유족은 "궂은 날씨에도 장의차량 앞에서 경찰이 동행에 나서줬다"며 "고인의 마지막 길이 명예로웠던 것 같아 너무 좋았다"며 감사의 말을 전했다.
이상률 제주경찰청장은 "호국보훈의 달 6월을 맞아 보훈 가족들의 헌신과 희생에 무한한 존경과 감사를 드린다"며 "국가를 위해 희생한 마지막 길에 대한 에스코트 요청을 주저하지 말고 해 달라"고 당부했다.